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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RSI 지표 쓰는 순서 — 기간 14와 30·70을 그대로 옮기면 어긋나는 자리

RSI가 세는 것이 무엇인지, 기간 14가 시간봉마다 다른 시간을 재는 이유, 30·70이 무기한 선물에서 눌러앉는 구조, 376종목을 한 목록에 놓을 때 백분위가 필요한 이유를 90일 기록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가이드9월 14일 최종 갱신

비트코인 RSI 지표를 차트에 올리는 데는 3초면 됩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기간 칸에 14가 적혀 있고 가로선이 30과 70에 그어져 있는데, 이 세 숫자가 어디서 온 것인지 화면은 말해 주지 않습니다. 주식 HTS에서 보던 기본값이 무기한 선물 차트에 그대로 옮겨 와 있을 뿐입니다.

여기서는 RSI가 무엇을 세는지부터 시작해서, 그 값을 376종목에 한꺼번에 대 봤을 때 어디가 어긋나는지까지 순서대로 적습니다.

비트코인 RSI 지표는 가격이 아니라 오른 폭과 내린 폭의 비율을 셉니다

RSI는 최근 n봉 동안 오른 폭의 평균과 내린 폭의 평균을 구해서, 둘을 합한 값 중 오른 쪽이 차지하는 비중을 0에서 100 사이의 숫자로 바꿉니다. 열 봉 중 아홉 봉이 올랐어도 그 아홉 봉의 상승분이 작고 한 봉의 하락분이 컸다면 값은 가운데 근처에 머뭅니다. 봉의 개수가 아니라 폭을 센다는 점이 자주 빠지는 부분입니다.

가격 단위가 사라진다는 것이 이 계산의 쓸모입니다. BTCUSDT처럼 만 단위로 움직이는 종목과 소수점 아래에서 움직이는 종목을 같은 자로 잴 수 있습니다. 대신 값만 보고는 그 종목이 얼마나 크게 움직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0.3% 폭 안에서 조용히 오르내린 종목과 하루에 12% 움직인 종목이 같은 58을 찍을 수 있습니다.

스토캐스틱과 헷갈리기 쉬운데, 두 지표는 재료가 다릅니다. 스토캐스틱은 최근 구간의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에서 종가가 어디쯤인지를 재고, RSI는 상승분과 하락분의 비율을 잽니다. 같은 구간을 보면서 다른 질문을 하는 셈이라 값이 반대로 움직이는 구간도 생깁니다. 둘이 어긋난다고 해서 어느 한쪽이 고장 난 것은 아닙니다.

기간 14는 날이 아니라 봉을 셉니다

설정 칸의 14는 "14일"이 아니라 "14봉"입니다. 어느 시간봉에 올렸느냐에 따라 실제로 재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시간봉기간 14가 재는 시간하루에 갱신되는 횟수
1시간봉14시간24번
4시간봉56시간 (2일 8시간)6번
일봉14일1번

이 표를 보면 "비트코인 RSI가 70을 넘었다"는 말이 시간봉을 빼놓고는 아무 뜻도 없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1시간봉 RSI는 반나절 남짓의 기록을 요약한 값이고, 일봉 RSI는 2주치를 요약한 값입니다. 같은 순간에 하나는 72, 다른 하나는 41일 수 있고 둘 다 맞습니다.

주식 차트에서 쓰던 14를 그대로 옮기면 재는 시간이 통째로 줄어듭니다. 주식 일봉 14는 거래일 기준이라 3주 가까이 되지만, 무기한 선물은 주말에도 봉이 쌓여서 정확히 14일입니다. 같은 숫자인데 재는 구간이 다릅니다.

RSI는 앞 구간을 이동평균보다 길게 먹습니다

RSI의 평균은 단순 평균이 아니라 직전 값을 계속 끌고 가는 방식이라, 계산이 안정되려면 기간 숫자보다 훨씬 많은 봉이 필요합니다. 20이평은 20봉이 쌓이면 값이 나오지만 RSI 14는 14봉에서 나온 값과 100봉 뒤의 값이 다릅니다.

한 종목 차트에서는 왼쪽 끝이 조금 흔들리는 정도라 눈에 띄지 않습니다. 376종목을 한꺼번에 훑을 때 문제가 됩니다. 최근에 상장한 종목은 봉 자체가 모자라 값이 아직 자리를 못 잡았는데, 목록에는 다른 종목과 나란히 숫자 하나로 떠 있습니다. 조건에 걸리지 않은 것과 계산이 덜 된 것이 화면에서는 구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워밍업을 얼마나 잡을지를 설정값과 함께 적어 두는 편이 낫습니다. 목록이 갑자기 짧아지거나 이상한 종목이 상위에 올라왔을 때 시장이 움직인 것인지 데이터가 덜 채워진 것인지 가릴 수 있습니다.

30과 70은 계산에서 나온 값이 아닙니다

RSI 화면의 가로선 두 개는 지표가 만든 값이 아니라 사람이 그어 둔 선입니다. 어떤 화면은 20과 80에, 어떤 화면은 25와 75에 긋습니다. 바꿔도 지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이 선이 무기한 선물에서 특히 잘 안 맞는 이유는 계산 구조에 있습니다. 계속 오르는 구간에서는 내린 폭의 평균이 0에 가깝게 줄어듭니다. 분모가 작아지니 값은 자연히 위쪽에 붙고, 큰 하락이 한 번 나오기 전까지는 내려올 재료가 없습니다. 상승 구간에서 RSI가 70 위에 며칠씩 눌러앉는 것은 지표가 버티는 게 아니라 그렇게 계산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여기에 장 마감이 없다는 조건이 더해집니다. 주식은 하루가 끝나고 다음 날 다시 시작하지만 무기한 선물은 끊기지 않고 이어지므로, 한쪽으로 붙은 값이 리셋될 계기 자체가 적습니다. "과매수니까 곧 꺾인다"로 읽으면 상승 구간 내내 반대편에 서 있게 됩니다.

진행 중인 봉의 RSI는 마감할 때 다시 계산됩니다

지금 그려지고 있는 봉의 종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종가가 바뀌면 그 봉의 상승분·하락분이 바뀌고 RSI도 따라 바뀝니다. 4시간봉에서 봉이 열린 지 30분 만에 본 68과 마감 직전에 본 68은 같은 숫자지만 근거가 다릅니다.

봉 중간에 30을 뚫었다가 마감할 때 32로 돌아와 있는 일은 흔합니다. 이 되돌아감을 리페인팅이라고 부르며, 기간을 바꾸거나 평활을 더해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마감되지 않은 봉에서 나온 값은 확정된 값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서비스가 확정 시각을 따로 표기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9개 시간봉을 계산하지만 화면에 공개하는 것은 1시간봉과 4시간봉 두 개이고, 둘 다 봉이 닫힌 뒤에만 기록합니다. 90일 동안 남은 34,865건 중 1시간봉이 28,599건, 4시간봉이 6,266건입니다. 1시간봉이 4.6배 많은데, 판정 횟수가 하루 24번 대 6번이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376종목에 한꺼번에 대면 RSI 값끼리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RSI 30 아래인 종목을 모아 보자"는 조건은 짜기 쉽습니다. 문제는 나온 목록을 읽는 쪽입니다.

종목마다 평소 RSI가 머무는 자리가 다릅니다. 변동이 작고 방향이 잘 안 바뀌는 종목은 40~60 사이에서 거의 안 나오고, 하루에도 몇 번씩 방향이 뒤집히는 종목은 20과 80을 오갑니다. 앞쪽 종목의 32는 드문 값이지만 뒤쪽 종목의 32는 일주일에 서너 번 있는 값입니다. 같은 숫자를 같은 뜻으로 읽으면 목록은 그냥 변동이 큰 종목 모음이 됩니다.

이걸 맞추려면 값 자체가 아니라 백분위로 바꿔야 합니다. "RSI 32"가 아니라 "이 종목의 최근 90일 RSI 중 하위 5% 구간"으로 적으면 종목 간 비교가 성립합니다.

밑수가 다르다는 것은 이 서비스의 기록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5이평 기준 다이버전스 상위를 보면 YBUSDT 81건, KSMUSDT 80건, ESPUSDT 80건, CVXUSDT 79건입니다. 같은 90일 동안 10이평 기준 상위는 BLURUSDT 43건, BICOUSDT 42건, LINEAUSDT 42건이고요. 조건을 그대로 두고 기준선만 바꿔도 어느 종목이 위로 올라오는지가 달라집니다.

BTCUSDT 하나의 RSI로 판 전체를 말할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 RSI"를 찾는 검색에는 대개 BTCUSDT 차트 한 장이 따라옵니다. 그 한 장으로 시장을 요약하려는 것이 문제인데, 알트코인이 비트코인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구간도 있지만 전혀 다르게 도는 구간도 그만큼 있습니다.

판이 한쪽으로 기울었는지를 보려면 몇 종목이 같은 조건에 걸려 있는지를 세는 편이 낫습니다. 시장 폭이 그 숫자입니다. 90일 기록에서 방향을 나눠 보면 10이평 기준은 상승 쪽 5,617건 · 하락 쪽 4,468건, 5이평 기준은 12,351건 · 10,191건입니다. 어느 쪽이든 상승 쪽이 조금 더 많은데, 이건 시장이 좋다는 뜻이 아니라 조건의 생김새가 원래 그렇다는 뜻입니다. 기울어진 자를 기울어진 줄 모르고 쓰면 매번 같은 방향으로 틀립니다.

RSI 지표와 RSI 다이버전스는 다른 질문입니다

두 말이 자주 같이 나오지만 묻는 것이 다릅니다. RSI 지표는 "지금 값이 얼마인가"를 묻고, RSI 다이버전스는 "가격이 새 저점을 만들 때 RSI도 새 저점을 만들었는가"를 묻습니다. 뒤쪽은 값 하나가 아니라 두 지점을 이어야 성립하므로, 어느 봉을 저점으로 볼지부터 정해야 합니다.

이걸 조건으로 옮기는 이야기는 rsi 다이버전스 검색식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저점을 잡는 기준을 5봉에서 10봉으로 바꾸는 것만으로 결과 건수가 두 배 넘게 갈립니다.

34,865건에 RSI가 들어 있지 않은 이유

이 서비스가 90일 동안 기록한 34,865건은 전부 이동평균을 기준선으로 삼은 것입니다. 10이평 기준 10,085건, 5이평 기준 22,542건, 세 조건이 한자리에서 겹치는 삼박자 2,238건입니다. RSI는 어디에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RSI가 못한 지표라서가 아닙니다. 재는 것이 겹치기 때문입니다. RSI도 스토캐스틱도 "최근 구간 안에서 지금이 어디쯤인가"를 묻는 같은 갈래라서, 둘을 나란히 붙여 놓으면 같은 말을 두 번 듣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비트코인 지표 종류에서 더 길게 다뤘습니다.

지표를 하나 더 얹는 것과 조건을 좁히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삼박자가 90일에 2,238건뿐인 것은 지표를 많이 써서가 아니라 겹치는 자리를 요구해서입니다. 상위 종목을 봐도 QNTUSDT 16건, ETHUSDT 15건, BNBUSDT 14건, ATOMUSDT 13건 수준이라 종목 하나당 한 달에 대여섯 번입니다.

비트코인 RSI 지표를 쓰기로 했다면 먼저 적어 둘 다섯 줄

  1. 어느 시간봉인가 — 1시간봉 RSI와 일봉 RSI는 다른 값입니다. 화면을 옮길 때마다 다시 적습니다
  2. 기간을 몇으로 뒀나 — 14를 쓰든 9를 쓰든 상관없지만, 바꿨으면 바꾼 값을 기록에 같이 남깁니다
  3. 임계선을 몇에 그었나 — 30·70인지 20·80인지. 이건 설정값이지 지표가 준 값이 아닙니다
  4. 마감된 봉만 셀 것인가 — 진행 중인 봉을 넣으면 화면을 볼 때마다 목록이 달라집니다
  5. 값으로 비교할 것인가 백분위로 비교할 것인가 — 종목이 두 개를 넘어가면 백분위 쪽이 맞습니다

다섯 줄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목록은 다음 날 같은 조건으로 다시 만들 수 없습니다. 재현이 안 되는 목록은 비교할 수 없고, 비교할 수 없으면 무엇을 고쳐야 할지도 알 수 없습니다.

정리

비트코인 RSI 지표는 최근 n봉의 오른 폭과 내린 폭 비율을 0에서 100 사이로 옮긴 값입니다. 가격 단위를 지워 주는 대신 그 종목이 얼마나 크게 움직였는지도 같이 지웁니다.

기억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기간 14는 봉을 세는 숫자라 1시간봉에서는 14시간, 일봉에서는 14일을 재고 그 둘은 같은 지표가 아닙니다. 둘째, 30과 70은 계산 결과가 아니라 사람이 그은 선이고 무기한 선물의 추세 구간에서는 한쪽에 눌러앉는 것이 정상입니다. 셋째, 376종목을 한 목록에 놓으려면 값이 아니라 백분위로 바꿔야 합니다.

RSI 하나로 자리가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이 서비스가 90일 동안 34,865건을 이동평균 기준으로만 기록한 것도, 지표를 늘리는 쪽보다 조건이 겹치는 자리를 좁히는 쪽이 남는 게 많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보는 말이 있으면 용어 사전에 다이버전스·펀딩비·미결제약정 등을 풀어 두었습니다.

본 글은 지표 조건 충족 사실과 시장 데이터를 정리한 분석 보조 자료이며, 투자 권유나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하지 않으며, 서술된 조건이 향후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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