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를 보다 보면 "지금 이 봉이 마감된 건가"가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마감 시각을 모르면 지표가 언제 확정되는지도 알 수 없고, 그러면 방금 본 신호가 조금 뒤에 사라져도 이유를 모릅니다.
알림을 받고 차트를 열었는데 아무것도 없거나, 어제 봤던 자리가 오늘 보니 다른 곳에 있는 경험이 있다면 대부분 여기서 시작된 일입니다. 지표를 바꿔서 풀리는 문제가 아니라 언제를 기준으로 재느냐의 문제입니다.
바이낸스 USDⓈ-M 무기한 선물 기준으로 봉이 몇 시에 닫히는지, 그리고 왜 마감된 봉만 써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시각은 전부 한국 시간(KST)입니다.
바이낸스 봉 마감 시간표 (KST)
바이낸스 캔들은 UTC 기준으로 잘립니다. 한국은 UTC보다 9시간 빠르고 9는 1·4·12의 배수 관계가 깔끔하게 떨어지는 값이라, 주요 시간봉이 전부 정각에 마감됩니다.
| 시간봉 | 마감 시각 (KST) | 하루 몇 번 |
|---|---|---|
| 1분봉 | 매분 00초 | 1,440 |
| 15분봉 | 매시 00 · 15 · 30 · 45분 | 96 |
| 1시간봉 | 매시 정각 | 24 |
| 4시간봉 | 01 · 05 · 09 · 13 · 17 · 21시 | 6 |
| 일봉 | 09시 | 1 |
일봉이 자정이 아니라 오전 9시에 마감되는 게 헷갈리기 쉬운 지점입니다. UTC 00시가 KST 09시라서 그렇습니다. "어제 일봉"이라고 할 때 그 어제는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입니다.
펀딩 정산 시각과 겹치는 지점
펀딩비 정산도 같은 축 위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종목은 8시간마다 정산하고, 그 시각은 09 · 17 · 01시(KST) 입니다.
이 세 시각을 위 표와 겹쳐 보면 전부 4시간봉 마감 시각과 같습니다. 봉이 닫히는 것과 정산이 이뤄지는 것이 같은 순간에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무렵에는 두 가지가 한꺼번에 벌어질 수 있습니다. 정산을 앞두고 한쪽으로 쏠린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가격이 흔들리고, 동시에 그 흔들린 값이 봉의 종가로 굳습니다. 정산 직전 몇 분의 움직임이 그 봉의 판정에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입니다.
이걸 알고 보면 09시나 17시 부근 봉이 유난히 길게 나오는 경우가 왜 생기는지 설명이 됩니다. 다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고, 쏠림이 크지 않은 날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일부 종목은 정산 주기가 8시간보다 짧으니 거래소 화면에서 확인하세요.
거래소마다 일봉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종목인데 거래소를 바꾸면 일봉 모양이 달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봉이 잘못 그려진 게 아니라 하루를 어디서 끊느냐가 다른 것입니다.
바이낸스는 UTC 기준이라 일봉이 KST 09시에 바뀝니다. 국내 원화 거래소나 차트 툴 중에는 자정을 기준으로 하루를 끊는 곳도 있고, 같은 도구 안에서도 심볼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니라 기준이 다른 두 그림을 겹쳐 보면 안 된다는 문제입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일봉 차트에서 아무 봉에나 커서를 올려 시각을 보면 그 봉이 언제 시작하는지 나옵니다. 09시로 나오면 UTC 기준, 00시로 나오면 자정 기준입니다.
1시간봉과 4시간봉은 이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KST가 UTC보다 정확히 9시간 빠른, 분 단위 오차가 없는 시간대라 어느 기준을 쓰든 정각에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인도(UTC+5:30)나 네팔처럼 30분 단위 시간대에서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왜 마감된 봉만 써야 하나
진행 중인 봉은 값이 계속 바뀝니다. 4시간봉이 열린 지 10분밖에 안 됐다면 그 봉의 종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값이고, 남은 3시간 50분 동안 얼마든지 달라집니다.
그 값으로 지표를 계산하면 어떻게 되냐면, 조금 전에 떴던 신호가 잠시 뒤에 사라집니다. 이걸 리페인팅이라고 합니다.
리페인팅이 고약한 이유는 지나고 나서 보면 티가 안 난다는 데 있습니다. 과거 차트를 열면 살아남은 신호만 보이니까 항상 맞았던 것처럼 보이는 착시가 생깁니다. 실제로 그 시점에 화면을 보고 있었다면 떴다 사라지는 신호를 여러 번 봤을 텐데, 기록에는 그게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서비스는 확정 시각, 즉 봉이 마감된 시점의 값으로만 판정합니다. 위 표의 시각이 곧 판정 시각입니다. 1시간봉이면 매시 정각에, 4시간봉이면 하루 여섯 번 계산합니다.
대가는 있습니다. 신호가 늦게 뜹니다. 4시간봉에서 조건이 갖춰졌다고 해도 그 봉이 닫히는 21시까지는 확정되지 않습니다. 대신 한 번 뜬 신호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문제이고, 여기서는 늦더라도 사라지지 않는 쪽을 골랐습니다.
트레이딩뷰에서 알림을 걸 때 주의할 것
여기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설정이 하나 있습니다. 트레이딩뷰에서 지표 알림을 만들 때 트리거 옵션을 반드시 봉 마감 시 1회(Once Per Bar Close)로 두어야 합니다.
기본값은 보통 한 번만 또는 바마다인데, 이 상태로 두면 진행 중인 봉의 값으로 알림이 울립니다. 그러면 위에서 말한 문제를 알림으로 그대로 겪게 됩니다. 21시에 마감될 4시간봉인데 18시에 조건을 스치기만 해도 알림이 오고, 정작 봉이 닫힐 때는 조건이 사라져 있는 식입니다.
알림을 받고 차트를 열었는데 아무것도 없더라는 경험이 반복된다면 십중팔구 이 설정입니다. 지표가 이상한 게 아니라 트리거가 마감 기준이 아닌 것입니다.
분봉은 왜 알림을 보내지 않나
이 서비스는 아홉 개 시간봉을 감시하지만, 알림은 1시간봉과 4시간봉에서만 보냅니다.
이유는 위의 숫자에서 이미 보입니다. 1시간봉만 해도 종목 하나당 하루 0.83건입니다. 15분봉은 판정 횟수가 1시간봉의 네 배라 산술적으로만 따져도 종목당 하루 서너 건이 되고, 5분봉으로 내려가면 열 건이 넘어갑니다. 스무 종목을 등록했다면 하루 종일 진동이 멈추지 않습니다.
짧은 봉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화면을 보고 있는 동안 참고하는 것과, 알림을 받아 판단하는 것은 쓰임이 다릅니다. 알림은 울렸을 때 볼 만한 빈도여야 알림입니다.
1시간봉과 4시간봉, 어느 쪽을 볼까
숫자로 보는 편이 빠릅니다. 371종목을 최근 90일 동안 감시하면서 기록한 다이버전스 건수입니다.
| 시간봉 | 90일 기록 | 하루 평균 | 종목당 하루 |
|---|---|---|---|
| 1시간봉 | 27,711건 | 약 308건 | 약 0.83건 |
| 4시간봉 | 5,930건 | 약 66건 | 약 0.18건 |
1시간봉이 4.7배 많습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 판정 횟수 자체가 하루 24번 대 6번이니까요.
이게 실제로 무슨 뜻이냐면, 1시간봉 알림을 켜 두면 종목 하나당 이틀에 두 번쯤 울리고, 스무 종목을 등록하면 하루 열여섯 번 울린다는 뜻입니다. 4시간봉만 켜면 같은 스무 종목에서 하루 서너 번입니다.
기준선 길이도 개수를 크게 바꿉니다.
| 기준 | 90일 기록 | 상승 방향 | 하락 방향 |
|---|---|---|---|
| 10이평 기준 | 9,720건 | 5,467건 | 4,253건 |
| 5이평 기준 | 21,781건 | 11,882건 | 9,899건 |
짧은 기준선을 쓰면 2.2배 더 잡힙니다. 더 예민하다는 건 더 일찍 반응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더 자주 헛짚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 낫다고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알림을 몇 번 받을 수 있는지에 맞춰 고르는 문제입니다.
이 서비스가 알림을 10이평 기준의 1시간봉·4시간봉으로만 보내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5이평까지 켜면 하루에 수십 번 울려서 알림이라는 것 자체가 의미를 잃습니다.
드물게 나오는 신호는 얼마나 드문가
세 조건이 한자리에서 겹치는 삼박자는 성격이 다릅니다. 90일 동안 371종목에서 2,140건이었고, 방향으로 나누면 매수 쪽 1,403건 · 매도 쪽 737건입니다.
종목 하나로 환산하면 평균 16일에 한 번 나옵니다. 게다가 삼박자는 리페인팅을 막기 위해 피봇 우측 5봉이 지난 뒤에 확정됩니다. 4시간봉이면 조건이 갖춰진 시점으로부터 20시간 뒤에 표시된다는 뜻입니다.
늦게 뜬다는 걸 알고 봐야 합니다. 화면에 뜬 시각과 실제로 그 자리가 만들어진 시각이 다릅니다.
확정 시각을 읽는 예
종목 페이지에 2026-08-10 17:00 · 4h · 상승 다이버전스라고 적혀 있다면 이렇게 읽습니다.
- 17:00은 봉이 닫힌 시각입니다. 13시에 열려 17시에 닫힌 4시간봉을 말합니다
- 표에 적힌 가격은 그 봉의 종가입니다. 고가도 저가도 아닙니다
- 판정은 17시 정각 직후에 이뤄졌습니다. 그 전에는 같은 조건이라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자주 나오는 오해가 "17시에 그 가격이었다"를 "17시에 그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로 읽는 것입니다. 봉이 닫히는 순간과 사람이 화면을 보는 순간 사이에는 언제나 간격이 있고, 그 사이에도 가격은 움직입니다.
정리
- 바이낸스 봉은 UTC 기준으로 잘리고, KST로는 전부 정각에 마감됩니다. 4시간봉은 01·05·09·13·17·21시, 일봉은 09시입니다
- 진행 중인 봉으로 지표를 계산하면 신호가 떴다 사라집니다. 마감된 봉만 쓰면 그 일이 없는 대신 늦게 뜹니다
- 1시간봉은 4시간봉보다 4.7배 자주 나옵니다. 알림을 몇 번 받을지로 정하세요
- 5이평 기준은 10이평보다 2.2배 자주 잡힙니다
- 삼박자는 종목당 평균 16일에 한 번이고, 4시간봉에서는 20시간 늦게 확정됩니다
종목별로 언제 무엇이 기록됐는지는 종목 목록에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48시간분은 회원 전용이고 그 이전 90일은 전부 공개입니다.
처음 보는 말이 있으면 용어 사전에 다이버전스·펀딩비·미결제약정 등을 풀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