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선물 차트에서 다이버전스 지표를 처음 켜면 설정 창에 숫자 칸이 대여섯 개 뜹니다. 대부분은 기본값 그대로 두고 확인을 누릅니다. 그런데 그 칸 하나하나가 화면에 표시가 몇 번 뜨는지를 정하고 있고, 어떤 칸은 두 배, 어떤 칸은 네 배 넘게 차이를 냅니다.
이 글은 다이버전스가 무슨 뜻인지는 다루지 않습니다. 뜻은 다이버전스에 있습니다. 여기서는 설정 칸을 바꿨을 때 결과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바이낸스 USDⓈ-M 무기한 선물 394종목을 90일 동안 같은 기준으로 감시한 기록으로 봅니다. 기록은 2026년 10월 5일 11시 20분(KST)까지 공개된 값입니다.
바이낸스와 업비트 차트의 설정 창은 구조가 같습니다
바이낸스 선물 화면의 트레이딩뷰 탭과 업비트 차트는 모두 지표를 추가한 뒤 톱니바퀴를 눌러 입력값을 바꾸는 방식입니다. 메뉴 이름은 화면 버전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다이버전스 계열 지표가 묻는 것은 어디서나 같은 다섯 가지입니다.
| 설정 칸 | 묻는 것 | 바꾸면 달라지는 것 |
|---|---|---|
| 비교 대상(소스) | 가격을 RSI와 비교할지, MACD나 이동평균선과 비교할지 | 어떤 자리가 잡히는지 |
| 기간·기준선 길이 | 그 지표를 몇 봉으로 계산할지 | 표시 횟수 |
| 좌측 봉 수 | 극점 왼쪽으로 몇 봉이 더 높거나 낮아야 하는지 | 잔 흔들림을 거르는 정도 |
| 우측 봉 수 | 극점 오른쪽으로 몇 봉을 더 기다릴지 | 표시가 늦게 뜨는 정도 |
| 시간봉 | 1시간봉인지 4시간봉인지 | 하루 판정 횟수 |
업비트는 원화 현물 시장이라 같은 종목이라도 가격 흐름이 바이낸스 선물과 미세하게 다릅니다. 설정을 똑같이 맞춰도 표시 위치가 한두 봉 어긋날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알아 두는 편이 낫습니다. 아래 숫자는 모두 바이낸스 선물 기준입니다.
기준선 길이를 5에서 10으로 바꾸면 90일 23,434건이 10,637건이 됩니다
다섯 칸 중 결과를 가장 크게 바꾸는 것은 기간 칸입니다. 이 사이트는 이동평균선을 비교 대상으로 쓰고, 기준선 길이를 5봉과 10봉 두 가지로 나눠 기록합니다. 두 기준의 차이는 5이평 · 10이평 다이버전스에 정의해 두었습니다.
| 기준선 | 90일 기록 | 하루 평균 | 종목당 90일 |
|---|---|---|---|
| 5봉 | 23,434건 | 260건 | 59.5건 |
| 10봉 | 10,637건 | 118건 | 27.0건 |
2.20배입니다. 기준선 길이를 두 배로 늘렸더니 표시 횟수가 절반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5봉 평균은 새 봉 하나가 5분의 1의 무게를 갖고 10봉 평균은 10분의 1이라, 짧은 쪽이 잔 흔들림에도 먼저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RSI로 옮겨도 원리는 같습니다. 기간 14를 7로 줄이면 표시가 늘고 21로 늘리면 줄어듭니다. 그래서 기간 칸은 "어느 값이 맞는가"보다 하루에 몇 개까지 볼 수 있는가로 정하는 칸입니다. 종목당 90일 59.5건이면 한 종목에서 사흘에 두 번꼴이고, 27.0건이면 사흘에 한 번이 조금 안 됩니다.
기준선을 바꾸면 자주 걸리는 종목의 얼굴도 바뀝니다
건수만 줄어드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종목에서 자주 걸리는지도 바뀝니다. 두 기준의 상위 8종목을 나란히 놓으면 겹치는 이름이 하나도 없습니다.
| 순위대 | 5봉 기준 | 10봉 기준 |
|---|---|---|
| 1~3위 | YB·KSM 각 80건, NEIRO 79건 | 세이(SEI)·LINEA·블러(BLUR) 각 42건 |
| 4~6위 | AERO·ESP 각 79건, CVX 78건 | 피스네트워크(PYTH)·FLOW·칠리즈(CHZ) 각 40건 |
| 7~8위 | SAHARA·무브먼트(MOVE) 각 78건 | LPT 40건, 버추얼프로토콜(VIRTUAL) 39건 |
5봉 기준 1위 80건은 종목 평균 59.5건의 1.34배이고, 10봉 기준 1위 42건은 평균 27.0건의 1.56배입니다. 기준선이 길수록 종목 사이 편차가 더 벌어집니다.
설정을 바꾼 뒤 "요즘 SEI에서 다이버전스가 자주 뜬다"고 느꼈다면, 그 종목이 변한 것이 아니라 설정 칸이 그 종목을 고르는 체로 바뀐 것일 수 있습니다. 종목이 평소 얼마나 자주 걸리는지를 기저율이라고 부르는데, 이걸 먼저 알아야 설정 변경 전후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실제 목록은 5이평 다이버전스와 10이평 다이버전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측 봉 수는 표시가 늦게 뜨는 시간입니다
좌측·우측 봉 수는 숫자가 작아서 지나치기 쉬운 칸입니다. 그런데 우측 봉 수만큼은 성격이 다릅니다.
극점은 오른쪽에 그보다 높거나 낮은 봉이 와 봐야 극점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우측 봉 수를 5로 두면 저점이 생긴 뒤 다섯 봉이 더 닫혀야 그 자리를 저점으로 인정하고, 다이버전스 표시도 그때 뜹니다. 1시간봉이면 5시간, 4시간봉이면 20시간 뒤입니다. 표시는 차트의 다섯 봉 전 자리에 찍히지만 찍힌 시각은 지금입니다.
- 우측 봉 수를 줄이면 — 표시가 빨리 뜨지만, 다음 봉이 더 내려가 극점이 바뀌면 표시가 옮겨 가거나 사라집니다
- 우측 봉 수를 늘리면 — 표시가 늦게 뜨는 대신 한 번 뜬 표시는 잘 바뀌지 않습니다
- 0으로 두면 — 진행 중인 봉을 극점 후보로 쓰게 되어 봉이 닫히기 전까지 표시가 깜빡입니다
마지막 경우가 리페인팅입니다. 지나간 차트를 볼 때는 표시가 정확한 자리에 찍혀 있어 잘 맞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표시가 실제로 뜬 시각은 차트에 나오지 않습니다. 설정 창을 닫기 전에 우측 봉 수를 한 번 확인하고, 그 수에 시간봉 길이를 곱해 몇 시간 늦게 뜨는 지표인지 적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이 사이트는 봉이 닫힌 뒤에만 값을 확정하는데, 그 시점은 확정 시각에 적어 두었습니다.
시간봉 칸 — 1시간봉에서 4시간봉으로 가면 4.28배 줄어듭니다
시간봉은 설정 창 안에 없고 차트 위쪽에서 고르는 경우가 많아서 설정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쉽습니다. 하지만 표시 횟수에는 기간 칸보다 더 크게 작용합니다.
| 시간봉 | 90일 기록 | 전체 대비 |
|---|---|---|
| 1시간봉 | 29,484건 | 81.1% |
| 4시간봉 | 6,890건 | 18.9% |
| 합계 | 36,374건 | — |
5봉 다이버전스, 10봉 다이버전스, 삼박자 세 종류를 합친 값입니다. 1시간봉이 4시간봉의 4.28배입니다. 1시간봉은 하루 24번, 4시간봉은 6번 판정하니 4배 근처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각 시간봉이 한국 시간으로 언제 닫히는지는 바이낸스 일봉 마감 시간에 정리했습니다.
여기서 조심할 점은 시간봉을 바꾸면 기간 칸의 의미도 같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1시간봉의 10봉 기준선은 10시간 평균이고, 4시간봉의 10봉 기준선은 40시간 평균입니다. 1시간봉에서 기준선 40봉을 쓰는 것과 4시간봉에서 10봉을 쓰는 것은 숫자만 보면 비슷한 길이지만, 앞쪽은 판정을 하루 24번 하고 뒤쪽은 6번 합니다. 같은 시간 길이라도 판정 횟수가 다르면 표시 횟수가 다릅니다. 시간봉의 기본 구분은 시간봉에 있습니다.
방향 칸은 생각보다 반으로 정확히 갈립니다
설정 창에 상승·하락(또는 강세·약세) 표시를 따로 켜고 끄는 칸이 있습니다. 한쪽만 켜면 결과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90일 기록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 기준선 | 상승 | 하락 | 상승 비중 |
|---|---|---|---|
| 5봉 | 11,846건 | 11,588건 | 50.6% |
| 10봉 | 5,295건 | 5,342건 | 49.8% |
이번 90일 구간에서는 두 기준 모두 거의 반반입니다. 한쪽만 켜면 표시가 정확히 절반 근처로 줄어든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이 비중은 구간에 따라 움직이는 값이라, 몇 달 뒤에는 한쪽이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방향 칸을 끄고 켜는 것은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설정이 아니라 볼 양을 반으로 줄이는 설정으로 쓰는 편이 정확합니다.
일반 다이버전스와 히든 다이버전스를 따로 켜는 칸도 있습니다. 두 가지는 부등호 방향이 반대라 한 화면에 같이 켜면 어느 표시가 어느 쪽인지 금세 헷갈립니다. 둘의 차이는 히든 다이버전스와 일반 다이버전스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칸을 다 맞춰도 많다면 조건을 겹치는 쪽입니다
기간을 늘리고, 시간봉을 4시간봉으로 올리고, 방향을 하나로 줄여도 394종목을 다 보면 여전히 하루 수십 건입니다. 이때는 설정 칸을 더 조이기보다 성격이 다른 조건을 하나 겹치는 쪽이 빠릅니다.
이 사이트의 삼박자가 그런 경우입니다. 다이버전스에 추세 방향과 위치 조건을 같이 요구한 결과가 같은 90일에 2,303건으로, 5봉 다이버전스 23,434건의 10분의 1이 안 됩니다. 하루 25건, 종목당 90일 5.8건입니다. 매수 쪽 1,247건, 매도 쪽 1,056건으로 방향 비중은 54.1%입니다. 상위 종목은 이더리움(ETH)과 BE가 각 15건, 바이낸스코인(BNB)과 넷플릭스(NFLX)가 각 14건입니다.
설정 칸을 바꾸는 것과 조건을 겹치는 것의 차이는 예측 가능성입니다. 기간 칸은 2.20배, 시간봉은 4.28배처럼 얼마나 줄지 대략 알 수 있습니다. 조건을 겹치면 두 조건이 같은 것을 보는지 다른 것을 보는지에 따라 거의 안 줄 수도, 10분의 1로 줄 수도 있습니다. 검색식으로 여러 종목을 한꺼번에 거르는 방법은 rsi 다이버전스 검색식을 짜기 전에 정할 네 가지에 적었습니다.
정리 — 설정 창을 닫기 전에 적어 둘 다섯 줄
| 칸 | 적어 둘 것 | 90일 기록에서 본 차이 |
|---|---|---|
| 비교 대상 | RSI인지 이동평균선인지 | 잡히는 자리가 다릅니다 |
| 기간 | 5봉인지 10봉인지 | 23,434건 대 10,637건, 2.20배 |
| 우측 봉 수 | 몇 봉 × 시간봉 = 몇 시간 늦게 뜨는지 | 0이면 봉 마감 전까지 깜빡입니다 |
| 시간봉 | 1시간봉인지 4시간봉인지 | 29,484건 대 6,890건, 4.28배 |
| 방향 | 상승·하락 중 무엇을 켰는지 | 이번 구간은 거의 반반 |
이 다섯 줄을 적어 두지 않으면 설정을 한 번 바꾼 뒤에 "지표가 예전보다 덜 뜬다"는 느낌만 남고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같은 BTCUSDT 1시간봉을 보면서도 기간 칸 하나 때문에 두 배 차이가 나는 것이 정상입니다. 설정값은 맞고 틀리고를 가리는 문제가 아니라, 기록해 두어야 나중에 비교가 되는 값입니다.
처음 보는 말이 있으면 용어 사전에 다이버전스·펀딩비·미결제약정 등을 풀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