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신호가 396건 나온다"는 문장은 맞는 말이지만, 화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의 체감과는 어긋납니다. 실제로는 한참 아무것도 없다가 특정 시각에 스무 건 남짓이 한꺼번에 밀려듭니다.
바이낸스 381종목을 감시한 90일 기록(2026-09-21 11:21 KST 기준 공개분)은 35,630건입니다. 이 글은 그 총량을 시간 위에 펼쳐서, 언제 몇 건이 한 묶음으로 오는지를 미리 재 두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묶음 크기를 알면 그때 무엇을 할지 정해 둘 수 있고, 모르면 매번 밀려서 처리합니다.
하루 총량을 시간으로 나누면 틀린 그림이 나옵니다
먼저 총량을 놓습니다.
| 구분 | 90일 | 하루 |
|---|---|---|
| 5이평 다이버전스 | 22,941건 | 254.9건 |
| 10이평 다이버전스 | 10,384건 | 115.4건 |
| 삼박자 타점 | 2,305건 | 25.6건 |
| 합계 | 35,630건 | 395.9건 |
하루 395.9건을 24시간으로 나누면 시간당 16.5건, 분으로 내리면 3분 38초에 한 건입니다. 이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쉬지 않고 알림이 오는 서비스"라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런데 그건 신호가 시간 위에 고르게 흩어져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여기 있는 건수는 전부 봉이 닫힌 뒤에 세어진 것이라 그렇게 흩어지지 않습니다. 판정 기준은 확정 시각이고, 확정 시각은 봉 마감 시각과 같습니다. 1시간봉은 매시 정각에만, 4시간봉은 하루 여섯 번만 판정이 일어납니다.
즉 하루 24시간 중에서 신호가 만들어질 수 있는 순간은 24개뿐입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새 건수가 0입니다.
1시간봉은 매시 정각에 13.6건씩 옵니다
시간봉으로 갈라 보면 이렇습니다.
| 시간봉 | 90일 | 하루 | 하루 묶음 수 | 한 묶음 |
|---|---|---|---|---|
| 1시간봉 | 29,287건 | 325.4건 | 24회 | 13.6건 |
| 4시간봉 | 6,343건 | 70.5건 | 6회 | 11.8건 |
1시간봉 쪽은 매시 정각 직후에 평균 13.6건이 한 덩어리로 나옵니다. 하루에 그 덩어리가 24번 생깁니다.
4시간봉은 건수 자체가 전체의 17.8%밖에 안 되지만, 하루 여섯 번에 몰리기 때문에 한 묶음 크기는 11.8건으로 1시간봉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총량은 4.6배 차이인데 한 번에 오는 양은 비슷하다는 것이 시간봉을 고를 때 자주 놓치는 지점입니다. 4시간봉으로 바꾸면 화면이 한산해지는 게 아니라, 한산한 시간과 붐비는 시간이 더 뚜렷하게 갈립니다.
4시간봉 마감 시각에는 두 묶음이 겹쳐 25.4건이 됩니다
4시간봉이 닫히는 시각에는 1시간봉도 같이 닫힙니다. 그 시각에는 두 묶음이 겹칩니다.
바이낸스 기준으로 4시간봉 마감은 한국시간 01 · 05 · 09 · 13 · 17 · 21시입니다. 시각 배치는 바이낸스 일봉 마감 시간에서 정리한 것과 같은 기준입니다.
| 시각 종류 | 하루 횟수 | 한 묶음 크기 |
|---|---|---|
| 1시간봉만 닫히는 시각 | 18회 | 13.6건 |
| 1시간봉과 4시간봉이 같이 닫히는 시각 | 6회 | 25.4건 |
겹치는 여섯 번은 평소의 1.9배입니다. 검산해 보면 18회분이 244.0건, 6회분이 151.9건이고 더해서 395.9건으로 하루 총량과 맞습니다.
그래서 화면을 띄워 두고 있으면 09시·13시·17시에 유독 많이 온다고 느끼게 되는데, 그건 착각이 아니라 실제로 두 배 가까이 오는 것입니다. 하루 중 가장 바쁜 순간이 언제인지가 미리 정해져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한 건에 쓸 수 있는 시간이 조건을 정합니다
묶음 크기를 알면 거꾸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신호 하나를 열어 차트를 확인하는 데 3분이 걸린다고 해 봅시다.
- 1시간봉 묶음 13.6건 → 41분. 다음 묶음이 오기까지 60분이니 겨우 됩니다.
- 겹치는 시각의 25.4건 → 76분. 다음 묶음이 오기 전에 못 끝냅니다.
세 가지를 다 켜 두면 하루 여섯 번은 밀린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밀린 것을 나중에 보게 되는데, 그때는 이미 다음 봉이 진행 중이라 보던 것과 화면이 달라져 있습니다.
종류를 하나로 좁히면 묶음이 이렇게 줄어듭니다.
| 켜 놓은 것 | 하루 | 묶음당 평균 |
|---|---|---|
| 5이평만 | 254.9건 | 10.6건 |
| 10이평만 | 115.4건 | 4.8건 |
| 삼박자만 | 25.6건 | 1.1건 |
| 세 가지 모두 | 395.9건 | 16.5건 |
삼박자만 켜면 묶음당 한 건꼴입니다. 3분이면 끝나고 57분이 빕니다. 반대로 5이평만 켜도 묶음당 10.6건이라 32분이 듭니다.
확인에 걸리는 시간을 먼저 재고, 거기에 맞는 조건을 고르는 순서가 맞습니다. 조건을 먼저 다 켜 놓고 시간이 모자란 것을 나중에 발견하면, 대개 확인을 건너뛰는 쪽으로 타협하게 됩니다.
종목 수를 줄이면 묶음도 같은 비율로 줄어듭니다
조건을 그대로 두고 감시 목록을 줄여도 같은 효과가 납니다. 381종목 전체가 하루 395.9건이므로 종목 하나당 하루 1.04건입니다.
| 목록 크기 | 하루 | 묶음당 평균 | 겹치는 시각 |
|---|---|---|---|
| 381종목(전체) | 395.9건 | 16.5건 | 25.4건 |
| 100종목 | 103.9건 | 4.3건 | 6.7건 |
| 40종목 | 41.6건 | 1.7건 | 2.7건 |
| 20종목 | 20.8건 | 0.87건 | 1.3건 |
20종목이면 겹치는 시각에도 1.3건입니다. 묶음 크기로 보면 편안한 숫자인데, 대신 하루 20.8건 바깥에서 벌어지는 일은 전부 안 보입니다. 목록 크기를 건수 쪽에서 정하는 방법은 관심 종목 몇 개를 등록해야 하나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여기서 쓴 1.04건은 평균입니다. 종목마다 편차가 있어서, 5이평 기준으로 가장 자주 세어진 KSM은 90일에 83건, 하루 0.92건입니다. 5이평 하나만으로 평균 종목이 세 종류를 다 합쳐 받는 1.04건에 거의 맞먹습니다. 반대로 삼박자 쪽 1위인 이더리움(ETHUSDT)은 90일에 17건이라 닷새에 한 번꼴입니다. 어떤 종목을 담느냐에 따라 같은 20종목이라도 묶음 크기가 달라집니다.
종류별 건수와 시간봉별 건수를 곱하면 안 됩니다
자주 나오는 계산 실수 하나를 짚어 둡니다.
"삼박자가 하루 25.6건이고 4시간봉이 전체의 17.8%니까, 삼박자 4시간봉은 하루 4.6건이겠다"는 식의 계산입니다. 이건 맞지 않습니다. 공개된 기록은 종류별 합계와 시간봉별 합계를 각각 주는 것이지, 둘을 교차한 표를 주지 않습니다. 곱셈이 성립하려면 삼박자의 시간봉 분포가 전체 분포와 같아야 하는데, 그걸 확인할 자료가 없습니다.
조건이 다르면 시간봉 분포도 달라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세 조건이 겹쳐야 하는 삼박자는 봉이 적은 4시간봉에서 더 드물 수도, 잡음이 적어 오히려 잘 잡힐 수도 있습니다. 모르는 것은 모르는 채로 두고, 교차 건수가 필요하면 화면에서 직접 걸러서 세는 편이 맞습니다.
이런 종류의 곱셈은 표본을 부풀리거나 줄이는 쪽으로 조용히 작동해서, 나중에 왜 숫자가 안 맞는지 찾기 어렵습니다.
봉이 닫히기 전에 세면 묶음이 흐려집니다
묶음이라는 그림 자체가 확정된 봉만 센다는 전제 위에 있습니다. 진행 중인 봉을 포함해서 세면 신호는 아무 때나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그러면 정각에 뭉친다는 성질이 사라지고, 하루 종일 조금씩 오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차이는 리페인팅에서 다루는 것과 같은 문제입니다. 진행 중인 봉으로 판정하면 같은 자리에서 신호가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하므로, 오늘 센 건수와 내일 센 건수가 다릅니다. 가려내는 방법은 리페인팅 지표를 가려내는 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여기서 쓰는 35,630건은 전부 확정된 봉 기준입니다. 그래서 90일 전을 다시 세도 같은 숫자가 나오고, 묶음 계산이 성립합니다. 지표가 계산될 만큼 앞 구간이 쌓여야 한다는 워밍업 조건도 같은 이유로 걸려 있습니다.
묶음을 기준으로 하루를 짜면 이렇게 됩니다
지금까지 나온 것을 순서로 옮기면 다섯 줄입니다.
- 확인 한 건에 몇 분 쓸지 먼저 정합니다. 이 숫자가 없으면 나머지가 다 무의미합니다.
- 겹치는 시각 여섯 번(01·05·09·13·17·21시 KST)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평소 묶음이 아니라 가장 큰 묶음이 감당 가능한지를 봅니다.
- 감당이 안 되면 종류부터 좁힙니다. 삼박자만 남기면 묶음당 1.1건까지 내려갑니다.
- 그래도 많으면 목록을 줄입니다. 종목 수와 건수는 거의 비례해서 움직입니다.
- 밀린 것은 버립니다. 다음 묶음이 오기 전에 못 본 것은 이미 화면이 달라진 뒤입니다.
자주 어긋나는 세 가지
"하루 396건이면 너무 많아서 못 쓴다"
총량으로 보면 그렇지만 실제로 마주하는 것은 묶음입니다. 세 가지를 다 켜고 381종목을 봐도 한 번에 오는 것은 평균 16.5건이고, 조건을 하나로 좁히면 1.1건까지 내려갑니다. 많고 적음은 총량이 아니라 묶음 크기로 판단하는 것이 맞습니다.
"알림이 뜸한 시간대는 시장이 조용한 것이다"
정각 사이에 아무것도 안 오는 것은 시장이 조용해서가 아니라 판정이 일어나지 않아서입니다. 그 시간에도 가격은 움직이고 있고, 다음 정각에 한꺼번에 반영됩니다. 이 구간의 고요함을 시장 상태로 읽으면 반대로 해석하게 됩니다.
"4시간봉으로 바꾸면 여유가 생긴다"
총량은 4.6배 줄지만 한 묶음은 11.8건으로 1시간봉의 13.6건과 비슷합니다. 줄어드는 것은 묶음 크기가 아니라 묶음 횟수입니다. 하루 24번이 6번이 되는 것이므로, 한 번에 처리해야 하는 양은 거의 그대로입니다. 대신 묶음과 묶음 사이가 4시간이라 밀릴 일은 줄어듭니다.
정리
신호는 시간 위에 고르게 흩어지지 않습니다. 봉 마감 시각에만 만들어지므로 하루 24개의 묶음으로 옵니다. 1시간봉만 닫히는 18번은 평균 13.6건, 4시간봉이 겹치는 6번은 25.4건입니다.
그래서 감당 가능한지를 재는 단위는 하루 395.9건이 아니라 가장 큰 묶음 25.4건입니다. 이 숫자와 확인에 드는 시간을 맞춰 놓으면 조건을 몇 개까지 켤지, 감시 목록을 몇 종목으로 둘지가 산수로 정해집니다. 맞춰 놓지 않으면 하루 여섯 번 밀리고, 밀린 것은 대개 확인 없이 지나갑니다.
처음 보는 말이 있으면 용어 사전에 다이버전스·펀딩비·미결제약정 등을 풀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