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종목을 몇 개나 등록해 두어야 하는지는 취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산수로 거의 답이 나옵니다. 등록한 종목 수와 켜 놓은 조건이 정해지면 하루에 알림이 몇 번 울릴지가 대체로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바이낸스 373종목을 9개 시간봉에서 감시한 90일치 기록(2026-09-07 기준)은 34,214건입니다. 이 글은 그 숫자를 종목 하나 단위로 쪼개서, 하루에 몇 번 보고 싶은가에서 거꾸로 목록 크기를 구하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종목 하나가 90일 동안 받는 개수부터 놓습니다
전체 건수를 그대로 보면 아무 판단도 못 합니다. 373으로 나눠야 내 화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가 보입니다.
| 종류 | 90일 전체 | 종목당 90일 | 종목당 하루 | 한 번 나오는 간격 |
|---|---|---|---|---|
| 5이평 다이버전스 | 22,148건 | 59.4건 | 0.66건 | 약 1.5일 |
| 10이평 다이버전스 | 9,862건 | 26.4건 | 0.29건 | 약 3.4일 |
| 삼박자 타점 | 2,204건 | 5.9건 | 0.07건 | 약 15.2일 |
| 합계 | 34,214건 | 91.7건 | 1.02건 | 약 1일 |
세 줄의 간격이 1.5일 · 3.4일 · 15.2일로 열 배 벌어집니다. 같은 종목을 감시해도 무엇을 켜 두느냐에 따라 화면에 뜨는 빈도가 열 배 갈린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쓰는 값은 감시 목록 전체의 평균입니다. 종목마다 편차가 크다는 점은 아래에서 다시 다룹니다.
하루 한 번 울게 하려면 몇 종목인가
위 표를 뒤집으면 목록 크기가 나옵니다. 하루 알림 1건을 목표로 잡으면 이렇습니다.
| 켜 놓은 것 | 하루 1건 | 하루 3건 | 하루 10건 |
|---|---|---|---|
| 5이평만 | 2종목 | 5종목 | 16종목 |
| 10이평만 | 4종목 | 11종목 | 35종목 |
| 삼박자만 | 16종목 | 46종목 | 153종목 |
| 세 가지 모두 | 1종목 | 3종목 | 10종목 |
익숙한 종목 스무 개를 등록하고 세 가지를 다 켜 두면 하루에 스무 번쯤 울립니다. 깨어 있는 시간으로 나누면 한 시간에 한 번 이상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사흘째에 알림을 꺼 버립니다.
반대로 삼박자만 켜고 다섯 종목을 담으면 사흘에 한 번꼴입니다. 이건 너무 조용해서 서비스를 켜 놓은 사실 자체를 잊습니다. 목록 크기는 조건의 드묾을 상쇄하는 쪽으로 정해야 합니다. 드문 조건을 골랐으면 목록을 늘리고, 흔한 조건을 골랐으면 목록을 줄이는 것이 맞습니다.
시간봉을 4시간봉으로 좁히면 목록은 네 배 반이 필요합니다
공개되는 시간봉은 1시간봉과 4시간봉 두 개입니다. 90일 기록을 시간봉으로 가르면 1시간봉 28,066건 · 4시간봉 6,148건이고, 4시간봉 몫은 전체의 18.0%입니다.
종목당 하루로 환산하면 1시간봉 0.84건, 4시간봉 0.18건입니다. 하루 1건을 받으려면 1시간봉은 2종목, 4시간봉은 6종목이 필요합니다. 하루 3건이면 4종목 대 17종목입니다.
4시간봉이 귀해서가 아니라 90일 동안 4시간봉이 540개만 닫히기 때문입니다. 판정 횟수가 4분의 1이니 건수도 그만큼 적습니다. 봉 마감 시각에서 다룬 것과 같은 이야기이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간봉을 좁히는 순간 같은 빈도를 유지하려면 종목 수를 늘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시간봉과 목록 크기는 따로 정할 수 있는 값이 아닙니다.
한 가지 밝혀 둘 것이 있습니다. 공개되는 숫자에는 종류별 건수와 시간봉별 건수가 따로 있을 뿐, 둘을 교차한 값은 없습니다. "4시간봉 삼박자만 켜면 몇 종목이 필요한가" 는 위 두 표를 곱해서 어림할 수는 있어도 실측값은 아닙니다. 어림한 값과 실측값을 같은 자리에 놓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목록을 채우는 종목에 따라 빈도가 세 배까지 달라집니다
지금까지는 373종목 평균으로 계산했습니다. 실제 목록은 평균이 아닙니다.
10이평 기준 상위는 BLUR 44건, LPT 43건, LINEA 41건, HMSTR 41건, YB 41건, MEME 41건, BICO 40건, SEI 40건입니다. 종목당 평균 26.4건에 대면 1.5배에서 1.7배입니다. 삼박자 쪽은 격차가 더 큽니다. QNT 17건, GRT 15건, BNB 15건, HBAR 14건, ATOM 13건, ETH 13건, TSM 13건, XTZ 13건인데 평균이 5.9건이니 2.2배에서 2.9배입니다.
목록을 상위 종목으로만 채우면 절반 크기로도 같은 빈도가 나옵니다. 삼박자를 QNT·GRT·BNB 같은 이름으로 다섯 개 채우면 평균 종목 열두 개어치가 됩니다.
그런데 이 계산에는 뒤통수가 있습니다. 신호가 많이 나오는 종목은 조건을 자주 통과한 종목이고, 조건을 자주 통과한다는 것은 그 종목의 움직임이 우리 자에 잘 걸린다는 뜻일 뿐입니다. 상위 종목 순위표 읽는 법에서 다뤘듯 이 순위는 종목의 좋고 나쁨과 무관합니다. 알림 빈도를 맞추려고 상위 종목만 담으면, 목록이 헐거운 종목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5이평 상위 ESP 82건 · YB 81건 · 소닉(S) 78건 · KSM 78건 · 세타토큰(THETA) 78건 · NEIRO 78건 · 연파이낸스(YFI) 77건 · 셰브론(CVX) 77건과, 10이평 상위 목록을 나란히 놓으면 겹치는 이름이 YB 하나입니다. 기준선 길이 하나만 바꿔도 "자주 나오는 종목" 의 명단이 통째로 갈립니다. 어느 명단을 보고 목록을 짰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아는 종목만 담으면 빈도가 예상보다 낮습니다
반대 방향의 문제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이더리움처럼 익숙한 이름만 담는 경우입니다.
이더리움(ETH)은 삼박자 상위 8위 안에 13건으로 들어 있고 바이낸스코인(BNB)도 15건으로 들어 있지만, 다이버전스 쪽 상위 명단에는 두 종목 다 없습니다. 상위 명단은 BLUR·LPT·LINEA·HMSTR·MEME·BICO 같은 이름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익숙한 다섯 종목으로 목록을 짜면 평균보다 적게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하루 한 번을 기대했는데 이틀에 한 번이 되는 식입니다. 이때 흔히 하는 일이 조건을 5이평까지 넓히는 것인데, 그러면 빈도가 2.2배로 뛰면서 애초에 좁은 조건을 고른 이유가 사라집니다. 목록이 조용하면 조건을 넓히기 전에 종목을 몇 개 더 넣는 쪽을 먼저 보세요. 조건을 넓히는 것은 목록 전체의 성격을 바꾸지만 종목을 더하는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목록이 커질 때 늘어나는 것은 알림 수만이 아닙니다
스무 종목을 서른 종목으로 늘리면 알림은 1.5배가 됩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것이 그것만은 아닙니다.
- 확인 시간 — 알림 하나를 열어 차트를 보고 판단하는 데 3분이 걸린다면, 하루 20건은 한 시간입니다
- 확정 시각과의 간격 — 삼박자는 피봇 오른쪽 봉이 지나야 확정되므로 화면에 뜬 시각이 자리가 만들어진 시각보다 늦습니다. 알림이 많으면 늦게 뜬 것부터 처리하다 시간이 갑니다
- 판단의 질 — 30건을 다 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실제로는 앞의 몇 건만 보고 나머지는 흘립니다. 흘려보낸 것 중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목록 크기를 정할 때 던져야 할 질문은 "몇 개를 감시할 수 있나" 가 아니라 "하루에 몇 건을 끝까지 볼 수 있나" 입니다. 후자로 정하면 대체로 목록이 작아집니다.
373종목이라는 숫자도 고정이 아닙니다
지금 감시 목록은 373종목이지만 이 값은 상장과 폐지에 따라 움직입니다. 며칠 간격으로 세면 365, 369, 371 같은 값이 나옵니다. 종목당 평균을 계산할 때 분모가 조금씩 달라지므로, 위의 0.66건·0.29건·0.07건도 소수점 아래에서는 흔들립니다.
목록에 넣은 종목이 상장폐지되거나 워밍업 구간에 있는 신규 상장이면 그 자리는 빈칸입니다. 계산상 열 종목이어도 실제로 신호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여덟 종목일 수 있습니다. 목록을 한 번 짜 놓고 두 달을 방치하면 이 빈칸이 쌓입니다.
목록 크기를 정하는 여섯 줄
- 하루에 끝까지 볼 수 있는 건수를 먼저 적습니다. 3건인지 10건인지에 따라 아래가 전부 달라집니다
- 조건을 고릅니다. 자주 보고 판단이 빠른 쪽이면 5이평, 드물게 보고 오래 들여다보는 쪽이면 삼박자입니다
- 시간봉을 고릅니다. 4시간봉은 같은 빈도를 내는 데 1시간봉의 약 4.6배 종목이 필요합니다
- 위 표에서 목록 크기를 읽습니다. 삼박자·하루 3건이면 46종목, 10이평·하루 3건이면 11종목입니다
- 2주를 돌려 보고 실제 건수를 셉니다. 예상보다 적으면 종목을 더하고, 많으면 조건을 좁힙니다. 순서를 바꾸지 마세요
- 한 달에 한 번 목록을 훑습니다. 폐지된 종목과 워밍업 중인 종목을 걷어내면 분모가 맞습니다
자주 어긋나는 세 가지
"많이 감시할수록 기회를 덜 놓친다"
놓치는 것을 줄이려면 감시가 아니라 처리가 늘어야 합니다. 목록을 100종목으로 늘리면 하루 100건이 오고, 그중 실제로 열어 보는 것은 여전히 앞의 몇 건입니다. 나머지는 감시한 것이 아니라 지나간 것입니다.
"조건을 다 켜 두고 나중에 걸러 보면 된다"
세 가지를 다 켜면 종목당 하루 1.02건입니다. 걸러 볼 시간이 있다면 맞는 말이지만, 대부분은 걸러지지 않은 채 쌓입니다. 켜는 시점에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빈도가 높은 종목이 활발한 종목이다"
ESP 82건과 QNT 17건은 다른 자로 잰 값이라 나란히 놓을 수 없습니다. 같은 종류 안에서도 빈도는 그 종목이 우리 조건에 얼마나 잘 걸리는지를 말할 뿐입니다. 다이버전스가 자주 잡히는 종목은 두 지점이 자주 만들어지는 종목이고, 그 이상은 이 숫자로 말할 수 없습니다.
정리
- 90일 34,214건을 373종목으로 나누면 종목당 하루 1.02건입니다. 5이평 0.66건 · 10이평 0.29건 · 삼박자 0.07건으로 갈립니다
- 목표 건수를 정하고 거꾸로 나누면 목록 크기가 나옵니다. 삼박자로 하루 3건이면 46종목, 10이평이면 11종목입니다
- 4시간봉으로 좁히면 같은 빈도에 종목이 약 4.6배 필요합니다. 1시간봉 0.84건 대 4시간봉 0.18건입니다
- 상위 종목으로 채우면 목록을 줄일 수 있지만, 줄여 주는 이유가 그 종목이 조건에 헐겁다는 것입니다
- 목록 크기는 감시할 수 있는 수가 아니라 끝까지 볼 수 있는 수로 정하세요
처음 보는 말이 있으면 용어 사전에 다이버전스·펀딩비·미결제약정 등을 풀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