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비 화면은 금방 찾습니다. 바이낸스든 비트겟이든 계약 화면 상단, 카운트다운 옆에 퍼센트 하나가 떠 있습니다. 막히는 것은 그다음입니다. 0.01%가 높은 건지 낮은 건지, 옆 종목의 0.005%가 정말 절반인지, 며칠째 같은 숫자가 찍혀 있는 건 무슨 뜻인지.
뜻은 펀딩비에, 금액을 구하는 식은 펀딩비 계산법에, 정산이 몇 시에 일어나는지는 펀딩비 정산 시각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화면에 뜬 숫자 하나를 읽는 순서만 다룹니다. 기준은 USDT 무기한 선물이고, 바이낸스·비트겟·바이비트·OKX 모두 같은 순서로 읽힙니다.
펀딩비 보는법 — 숫자보다 먼저 볼 세 가지
같은 0.01%라도 아래 셋이 다르면 다른 숫자입니다. 그래서 퍼센트를 읽기 전에 이 셋을 먼저 확인합니다.
- 이 계약의 주기 — 카운트다운이 8시간에서 줄어드는지, 4시간이나 1시간에서 줄어드는지
- 지금 보는 값이 예상치인지 확정치인지 — 카운트다운 옆은 예상치, 펀딩 이력은 확정치입니다
- 표시 단위 — 퍼센트(
0.01%)인지, 소수(0.0001)인지, 연 환산 값인지
셋째는 거래소 화면보다 펀딩비 조회 페이지나 여러 거래소를 한 표로 모아 둔 곳에서 자주 걸립니다. 0.0001과 0.01%는 같은 값인데, 단위를 놓치면 백 배를 잘못 읽습니다. 표 머리에 %가 붙어 있는지부터 봅니다.
둘째는 정산 시각 글에서 자세히 다뤘으니 여기서는 한 줄만 남깁니다. 정산까지 남은 시간이 길수록 예상치는 더 흔들리고, 지난 일을 되짚을 때는 이력의 확정치만 씁니다.
이 글은 첫째, 주기에서 시작합니다. 가장 자주 빠뜨리는 칸이기 때문입니다.
0.01%는 쏠림이 아니라 바닥값입니다
바이낸스 BTCUSDT 계약 화면을 아무 때나 열어 보면 0.01%가 찍혀 있는 날이 많습니다. ETHUSDT도, BNBUSDT도 같은 값인 경우가 흔합니다. 이걸 "롱이 몰려 있다"로 읽으면 첫 단추가 어긋납니다.
펀딩 비율은 두 덩어리로 만들어집니다.
- 이자 항 — 계약마다 정해 둔 고정값입니다. 8시간 주기 계약에서는 대개 회당 0.01%입니다
- 프리미엄 항 — 선물 가격이 현물 기준 가격보다 얼마나 위·아래에 있는지에서 나오는 값입니다
프리미엄이 작을 때는 식이 이자 항 쪽으로 붙잡혀서 결과가 정확히 0.01%에 멈춥니다. 그러니 이 숫자는 "선물과 현물이 거의 붙어 있다"는 기록에 가깝습니다. 롱이 낸다는 사실은 맞지만, 그게 쏠림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읽는 기준점을 0이 아니라 0.01%에 둡니다.
| 화면 값 (8시간 주기) | 읽는 법 |
|---|---|
| 0.01% | 기본값. 프리미엄이 작아 이자 항에 붙어 있음 |
| 0.01%보다 위 | 선물이 현물 위에 떠 있음. 롱 쪽 쏠림 |
| 0.0000% 근처 ~ 0.01% 아래 | 선물이 현물에 붙거나 살짝 아래 |
| 음수 | 선물이 현물 아래. 숏 쪽 쏠림 |
모든 계약이 0.01%를 쓰는 것은 아닙니다. 주기가 짧은 계약은 이자 항도 그만큼 작게 잡히고, 거래소마다 세부 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기준점은 표를 외우기보다 그 계약의 펀딩 이력에서 가장 자주 찍힌 값으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이력을 열었을 때 같은 숫자가 줄줄이 이어진다면 그 숫자가 그 계약의 바닥값입니다.
주기가 다른 종목끼리 비교하는 법 — 한 시간당으로 나눕니다
목록을 훑다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BTCUSDT는 0.01%, 막 상장된 알트 하나는 0.005%. 숫자만 보면 알트 쪽이 절반입니다. 그런데 그 알트의 카운트다운이 1시간에서 줄어들고 있다면 이야기가 뒤집힙니다.
회당 비율은 주기가 같을 때만 견줄 수 있습니다. 주기가 다르면 한 시간당, 또는 하루당으로 바꿔서 봅니다.
| 계약 | 회당 비율 | 주기 | 하루 회차 | 하루 합 |
|---|---|---|---|---|
| A | 0.01% | 8시간 | 3회 | 0.03% |
| B | 0.005% | 4시간 | 6회 | 0.03% |
| C | 0.005% | 1시간 | 24회 | 0.12% |
| D | 0.0200% | 8시간 | 3회 | 0.06% |
B는 화면 숫자가 A의 절반이지만 하루 합은 같습니다. C는 화면 숫자로는 A의 절반인데 하루 합은 네 배입니다. D는 화면 숫자가 A의 두 배라 눈에 띄지만, 하루 합으로는 C의 절반입니다.
여러 거래소를 한 표로 모아 보여 주는 펀딩비 조회 화면에서 이 일이 가장 자주 생깁니다. 정렬 버튼을 누르면 회당 비율로 줄을 세우는데, 같은 BTCUSDT라도 거래소마다, 같은 거래소 안에서도 종목마다 주기가 따로 정해집니다. 표에 주기 열이 없으면 그 정렬은 믿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봉으로 옮기면 감이 더 빨리 옵니다. 8시간 주기 계약은 4시간봉 두 개마다 한 번 정산하고, 1시간 주기 계약은 4시간봉 하나 안에서 네 번 정산합니다. 이 사이트가 모으는 90일로 늘리면 8시간 주기는 270회, 4시간 주기는 540회, 1시간 주기는 2,160회입니다. 같은 기간을 들고 있어도 지나치는 정산 횟수가 여덟 배까지 벌어집니다.
펀딩 이력이 그리는 세 가지 모양
지금 값 하나는 한 장의 사진입니다. 그 값이 높은지 낮은지는 같은 계약의 과거 값과 견줘야 정해지고, 그래서 이력 표를 엽니다. 바이낸스·비트겟·바이비트·OKX 모두 계약 정보 안에 펀딩 이력이 있습니다.
이력을 길게 내려 보면 대부분 아래 셋 중 하나로 읽힙니다.
바닥값에 붙은 줄
0.01%가 수십 회 이어지는 모양입니다. BTCUSDT·ETHUSDT 같은 거래량 큰 계약에서 가장 흔합니다. 읽을 것이 없다는 것 자체가 정보입니다. 선물이 현물에서 멀어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고, 이 구간에서 한두 회 0.01%를 살짝 넘는 값은 소음에 가깝습니다.
부호가 오가는 줄
양수와 음수가 몇 회 간격으로 바뀌는 모양입니다. 쏠림이 어느 한쪽에 머물지 않는 구간이라, 지금 값의 부호보다 최근 스무 회 중 몇 회가 같은 부호였는지를 세는 편이 낫습니다.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으면 그 부호가 유지되는 구간으로 읽고, 반반에 가까우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구간으로 둡니다.
상한·하한에 붙은 줄
같은 극단값이 연달아 찍히는 모양입니다. 펀딩 비율에는 계약마다 상한과 하한이 정해져 있어서, 쏠림이 아무리 커져도 그 이상으로는 올라가지 않습니다. 이때 화면 숫자는 쏠림의 크기를 더는 적지 못합니다. 상한값이 세 회째 이어진다는 것은 "세 회 내내 상한을 넘을 만큼 쏠려 있었다"는 뜻이지, 쏠림이 그 값에서 멈췄다는 뜻이 아닙니다. 상한값은 계약 정보에 적혀 있고, 거래소가 바꾸기도 하므로 그때그때 확인합니다.
세 모양 중 어디에 있는지는 백분위로 숫자 하나로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 값이 최근 200회 중 몇 번째인지를 보면, 바닥값에 붙은 계약은 백분위가 중간에 뭉쳐 있고 상한에 붙은 계약은 끝에 붙어 있습니다.
비트겟·OKX·바이비트 펀딩비 보는법에서 다른 점
화면 위치는 네 거래소가 비슷합니다. 다른 것은 숫자를 둘러싼 표시 방식입니다.
| 확인할 것 | 어디서 보나 | 왜 보나 |
|---|---|---|
| 주기 | 카운트다운의 시작 시간, 계약 정보 | 같은 종목도 거래소마다 다를 수 있음 |
| 다음 회차 예상치 | 계약 화면 상단 | 정산 전까지 움직임 |
| 확정 이력 | 계약 정보의 펀딩 이력 | 기준점과 모양을 읽는 곳 |
| 상한·하한 | 계약 정보 | 극단값이 쏠림 크기를 다 못 적는 지점 |
| 소수 자리 | 숫자 자체 | 소수 넷째 자리까지 보이는지 |
마지막 줄이 의외로 자주 걸립니다. 앱 화면 폭이 좁으면 0.0104%가 0.01%로 잘려 보이기도 하고, 그러면 바닥값을 살짝 넘은 값과 바닥값이 같아 보입니다. 그 구간을 읽으려면 넷째 자리까지 보이는 화면에서 확인합니다.
거래소를 건너 비교할 때는 같은 이름이라도 다른 계약이라는 점을 기억합니다. 바이낸스 SOLUSDT와 OKX SOLUSDT의 펀딩 비율이 다른 것은 오류가 아닙니다. 각 거래소 안에서 선물과 현물의 간격이 다르기 때문이고, 두 값의 차이 자체가 그 순간 두 거래소의 쏠림 차이입니다.
신호 목록 옆에 펀딩비를 띄워 볼 때
이 사이트의 신호 목록은 400종목을 1시간봉·4시간봉으로 훑습니다. 최근 90일 동안 1시간봉에서 30,420건, 4시간봉에서 7,524건이 확정됐고, 종류별로는 5이평 다이버전스 24,505건, 10이평 다이버전스 11,072건, 삼박자 2,367건입니다. 이 기록에 펀딩 비율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신호는 가격으로만 계산합니다.
그래서 펀딩비를 같이 보고 싶다면 순서를 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 신호가 뜬 종목의 계약 화면을 열어 주기부터 봅니다. 5이평 다이버전스 상위에 자주 오르는 ESPUSDT·SHELLUSDT·KSMUSDT처럼 상장 시기와 거래량이 제각각인 종목은 주기도 제각각일 수 있습니다
- 이력을 열어 세 모양 중 어디인지 적습니다
- 지금 값을 하루 합으로 바꿔 적습니다
이 세 줄은 신호가 맞았는지를 가리지 않습니다. 같은 신호를 들고 며칠을 갈 때 정산이 몇 번, 어느 크기로 쌓일지를 미리 보는 용도입니다. 펀딩비를 방향 판단에 넣는 문제는 펀딩비 매매법에서 따로 다뤘고, 쏠림을 다른 쪽에서 재는 미결제약정 보는 법과 함께 두면 값 하나에 기대는 일이 줄어듭니다.
삼박자 상위에 오르는 NVDAUSDT·NFLXUSDT 같은 주식 무기한 선물은 한 번 더 조심합니다. 기준이 되는 현물 시장이 쉬는 시간이 있어서, 주말이나 장 마감 뒤의 프리미엄은 코인 계약과 같은 감각으로 읽히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것
펀딩비 0.01%면 롱이 많은 건가요? 대개는 아닙니다. 8시간 주기 계약에서 0.01%는 프리미엄이 작을 때 식이 붙잡히는 기본값입니다. 쏠림은 이 값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로 읽습니다.
펀딩비 음수는 어떻게 보나요? 선물 가격이 현물 기준 가격보다 아래에 있고, 숏이 롱에게 낸다는 기록입니다. 크기보다 몇 회째 음수인지를 먼저 셉니다.
펀딩비 조회 사이트 숫자가 거래소 화면과 다릅니다. 예상치와 확정치를 섞어 보고 있거나, 갱신 시각이 다르거나, 단위가 다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확정치는 거래소 펀딩 이력이 기준입니다.
주기가 바뀌기도 하나요? 바뀝니다. 거래소가 변동이 큰 구간에서 계약의 주기를 줄이는 일이 있어서, 어제 8시간이던 계약이 오늘 4시간일 수 있습니다. 카운트다운 시작 시간을 매번 확인하는 이유입니다.
처음 보는 말이 있으면 용어 사전에 다이버전스·펀딩비·미결제약정 등을 풀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