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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크로스 종목을 고르는 순서 — 목록이 길어질 때 무엇으로 줄이나

골든크로스 종목 검색은 목록을 가져오는 일이 아니라 조건을 정하는 일입니다. 기준선 하나로 개수가 2.29배 벌어지는 90일 실측을 놓고, 목록을 줄이는 순서와 개수순 정렬의 함정을 정리했습니다.

가이드8월 16일 최종 갱신

골든크로스 종목을 찾는다는 말에는 이미 답이 정해진 것처럼 들리는 구석이 있습니다. 어딘가에 목록이 있고 그걸 가져오면 되는 것처럼요. 그런데 실제로 화면을 열어 보면 목록은 어디에도 없고, 조건을 몇 개 입력하라는 칸부터 나옵니다. 그 칸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결과가 세 종목이 되기도 하고 여든 종목이 되기도 합니다.

이 글은 그 칸을 채우는 이야기입니다. 교차가 무엇인지는 이동평균선에 정리해 두었으니 여기서는 다루지 않고, 목록을 만들고 나서 그 목록을 어떻게 줄일지에 집중합니다. 숫자는 바이낸스 USDⓈ-M 무기한 선물 354종목을 90일간 기록한 값을 씁니다.

골든크로스 종목 목록은 조건을 정한 다음에야 생깁니다

목록을 만들려면 최소한 세 가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어느 두 평균선을 볼 것인지, 어느 시간봉에서 볼 것인지, 그리고 어느 종목들을 후보로 둘 것인지입니다.

세 번째가 특히 자주 빠집니다. 후보 목록을 정하지 않으면 검색 결과는 그 화면이 마침 갖고 있는 종목들에 좌우됩니다. 어떤 거래소는 300종목 남짓을 다루고 어떤 곳은 그보다 훨씬 적습니다. 같은 조건을 넣어도 결과가 다른 이유의 절반은 여기 있습니다. 이 사이트가 감시 목록을 따로 문서로 만들어 두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354종목이라는 숫자를 밝혀 놓지 않으면 "몇 건 나왔다"는 말이 아무 뜻도 갖지 못합니다.

첫 번째, 어느 두 선인지도 결과를 크게 바꿉니다. 5일선과 20일선으로 보면 자주 나오고, 50일선과 200일선으로 보면 몇 달에 한 번 볼까 말까 합니다. 둘 중 하나가 진짜 골든크로스인 게 아니라 관측 범위가 다른 것뿐인데, 목록의 길이는 완전히 다르게 나옵니다.

교차를 판정하는 절차 자체가 어디서 어긋나기 쉬운지는 데드크로스 차트를 볼 때의 순서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방향만 반대일 뿐 절차는 같습니다.

목록이 길다는 것은 조건이 넓다는 뜻입니다

조건을 넓게 잡으면 목록이 길어집니다. 당연한 말 같지만, 목록이 길게 나왔을 때 사람들은 대개 "요즘 장이 좋아서 많이 나왔다"고 읽지 "내가 조건을 넓게 잡아서 많이 나왔다"고 읽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는 교차 자체를 세지는 않지만, 기준선 하나만 바꿨을 때 개수가 어떻게 변하는지는 다이버전스 기록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판정 규칙은 똑같이 두고 기준선만 바꿔서 두 갈래로 세고 있습니다.

기준선90일 기록상승 방향하락 방향
5이평 기준20,902건11,997건8,905건
10이평 기준9,133건5,368건3,765건

2.29배입니다. 규칙도 같고 종목도 같고 기간도 같은데, 기준선 숫자 하나가 달라서 목록 길이가 두 배 넘게 벌어집니다. 두 기준을 왜 합치지 않고 끝까지 나눠 두는지는 5이평 · 10이평 다이버전스에 적어 두었습니다.

상승 방향 비중을 보면 5이평 기준 57.4%, 10이평 기준 58.8%입니다. 두 기준 모두 상승 쪽이 더 많은데, 이걸 시장이 상승 국면이라는 증거로 읽으면 곤란합니다. 표시가 성립하는 조건이 방향마다 달라서 생기는 차이가 섞여 있습니다. 개수를 분위기 온도계처럼 쓰는 습관은 골든크로스 종목 검색에서도 똑같이 위험합니다. 목록이 길어진 날에 "지금 사야 할 종목이 많다"고 읽는 것과 같은 실수입니다.

목록을 줄이는 방법은 조건을 좁히는 것뿐입니다. 이 사이트에서 가장 좁은 조건은 삼박자인데, 여러 조건이 한 자리에서 겹칠 때만 기록합니다. 같은 90일에 1,861건이었고 매수 방향 1,283건, 매도 방향 578건입니다. 20,902건과 1,861건은 11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354종목으로 나누면 종목당 5.3건, 열이레에 한 번꼴입니다. 목록이 짧아졌다고 해서 남은 것이 더 좋은 자리라는 보증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만 하루에 볼 수 있는 개수가 되었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개수 상위로 종목을 고르면 목록이 한쪽으로 쏠립니다

목록이 길 때 가장 손쉬운 정렬은 개수순입니다. 많이 잡힌 종목이 위로 오게 하는 것이죠. 이렇게 만든 목록이 어떤 모양인지 실제 기록으로 보겠습니다.

5이평 기준 상위90일10이평 기준 상위90일
트럼프코인(TRUMP)81건LPT42건
MEGA81건블러(BLUR)40건
ATH79건NIGHT40건
무브먼트(MOVE)77건렌더토큰(RENDER)39건
BASED77건LINEA39건
ETHW77건더그래프(GRT)39건

TRUMP가 90일에 81건이면 하루에 한 번꼴입니다. 이 종목이 특별히 뛰어나서가 아니라 많이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평균선 근처를 자주 오가는 종목일수록 교차든 표시든 자주 걸립니다. 개수로 정렬한 목록은 결국 변동이 큰 종목들의 목록이 됩니다.

조건을 좁힌 쪽에서는 순위표의 얼굴이 달라집니다. 삼박자 상위는 QNT 17건, 코스모스(ATOM) 13건, 매직에덴(ME) 13건, 백금(XPT) 11건, API3 11건, TSMC(TSM) 11건 순입니다. 5이평 기준 상위와 겹치는 이름이 거의 없습니다. GRT 정도가 양쪽에 다 있는데, 10이평 기준에서 39건, 삼박자에서 11건입니다.

같은 시장을 같은 기간 동안 보고도 조건에 따라 다른 종목이 올라옵니다. 골든크로스 종목 목록을 만들 때도 사정은 같습니다. 어떤 목록을 받았다면 그 목록이 무엇으로 정렬됐는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개수순이라면 그건 "많이 흔들린 순"에 가깝습니다.

이름에 숫자가 붙어 있으면 그 숫자가 뭔지 확인합니다

골든크로스30처럼 숫자가 붙은 표현을 만나는 일이 있습니다. 이때 그 30이 무엇인지는 쓰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평균선 기간일 수도 있고, 목록에 담는 종목 수일 수도 있고, 특정 상품이나 화면의 이름일 수도 있습니다.

셋 중 무엇이냐에 따라 그 숫자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기간이면 관측 범위 이야기이고, 종목 수면 정렬 기준을 물어야 하고, 상품 이름이면 애초에 조건이 공개되어 있는지부터 봐야 합니다. 확인이 안 되면 그 목록은 조건을 모르는 목록이고, 조건을 모르는 목록은 앞서 본 정렬 문제를 그대로 안고 있습니다.

주식 골든크로스 검색과 코인 화면이 다른 점

주식 골든크로스는 대개 일봉에서 셉니다. 하루에 한 번 닫히고 주말에는 아예 닫히지 않으니, 새로 판정할 기회가 한 달에 스무 번 남짓입니다. 그래서 주식 쪽에서 골든크로스는 "가끔 나오는 장면"이라는 감각이 붙어 있습니다.

코인 시장은 쉬지 않습니다. 같은 90일 동안 감시한 기록이 1시간봉에서 26,445건, 4시간봉에서 5,451건이었습니다. 내부에서는 6개 시간봉을 돌리고 그중 두 개를 공개합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1시간봉 쪽이 압도적으로 많아 보이지만, 목록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이게 그대로 부담이 됩니다. 1시간봉으로 조건을 걸면 하루에 스물네 번 목록이 갱신되고, 아침에 본 목록과 저녁에 본 목록이 다릅니다. 주식 화면에서 하루 한 번 목록을 확인하던 습관을 그대로 가져오면 여기서 어긋납니다.

어느 쪽이 낫다고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화면을 자주 볼 수 있으면 짧은 시간봉이 정보를 더 주고, 하루 한두 번밖에 못 보면 긴 시간봉이 덜 어지럽습니다. 이건 지표의 성능이 아니라 본인의 생활 시간표에 달린 문제입니다.

골든크로스 종목을 추린 뒤에 확인할 것

목록이 손에 잡히는 길이가 됐다면 그다음은 목록 안의 종목을 하나씩 보는 일입니다. 순서를 정해 두면 빠뜨리는 게 줄어듭니다.

  1. 그 봉이 닫혔는지 봅니다. 진행 중인 봉으로 계산한 평균은 봉이 닫힐 때까지 계속 움직입니다. 장중에 교차한 것처럼 보였다가 마감 무렵 되돌아가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관련 사정은 확정 시각에 있고, 시간봉별로 몇 시에 닫히는지는 봉 마감 시간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2. 어느 시간봉에서 잡힌 것인지 적어 둡니다. 1시간봉에서 교차했다고 4시간봉에서도 교차한 것은 아닙니다. 두 화면을 섞어 놓고 하나의 판단처럼 쓰면 나중에 왜 그렇게 봤는지 복원할 수가 없습니다.
  3. 교차인지 배열인지 구분합니다. 교차는 하루짜리 순간이고 정배열은 몇 주씩 이어지는 상태입니다. 교차 날짜만 표시해 두면 그 뒤로 배열이 유지됐는지 무너졌는지는 기록에 남지 않습니다. 배열 쪽을 어떻게 셀지는 역배열에서 무엇을 세야 하는지에 적어 두었습니다.

세 번째가 목록 관리에서는 가장 실용적입니다. 교차 목록은 매일 새로 만들어야 하지만 배열 목록은 며칠씩 유효합니다. 골든크로스 종목을 매일 새로 검색하는 일이 번거롭다면, 세는 대상을 교차에서 배열로 옮기는 것만으로 작업량이 크게 줄어듭니다.

목록을 믿기 어려워지는 순간들

며칠 목록을 만들어 보면 공통으로 부딪히는 지점이 두어 개 있습니다.

하나는 어제 목록에 있던 종목이 오늘은 없는 경우입니다. 교차가 취소된 게 아니라, 짧은 선이 다시 긴 선 아래로 내려간 것입니다. 짧은 기준일수록 자주 일어납니다. 5이평 기준 20,902건과 10이평 기준 9,133건의 차이가 이 성질을 보여 줍니다. 5이평 기준으로 잡힌 자리 중 상당수는 10이평 기준까지 가지 못하고 끝납니다.

다른 하나는 목록이 갑자기 텅 비는 날입니다. 조건을 좁게 잡아 두면 그런 날이 정기적으로 옵니다. 삼박자 1,861건을 90일로 나누면 하루 평균 20건 남짓인데, 이건 평균일 뿐이고 실제로는 몰리는 날과 없는 날이 갈립니다. 빈 목록을 보고 조건을 급히 넓히면 원래 걸러내려던 것들이 다시 들어옵니다. 그 목록은 어제의 목록과 성격이 다른 목록입니다.

정리

  • 골든크로스 종목 목록은 어디서 가져오는 게 아니라 조건을 정해서 만드는 것입니다. 두 평균선, 시간봉, 후보 종목 세 가지를 정하지 않으면 결과를 해석할 수 없습니다
  • 목록이 길면 장이 좋은 게 아니라 조건이 넓은 것입니다. 기준선만 바꿨을 때 5이평 기준 20,902건, 10이평 기준 9,133건으로 2.29배 벌어집니다
  • 개수순 정렬은 결국 변동이 큰 종목순입니다. TRUMP 81건과 삼박자 상위 QNT 17건은 다른 성질의 순위표입니다
  • 주식 일봉은 하루 한 번, 코인 1시간봉은 하루 스물네 번 갱신됩니다. 90일 기록도 5,451건 대 26,445건으로 4.85배 차이입니다
  • 봉이 닫혔는지부터 확인하고, 어느 시간봉인지 적어 두고, 교차와 배열을 구분해 두면 목록을 며칠 더 쓸 수 있습니다

교차 자체는 종목 화면에 이평선을 겹쳐 보면 바로 확인됩니다. 이 사이트가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다이버전스와 삼박자이고, 최근 48시간분은 회원 전용, 그 이전 90일은 전부 공개입니다.

처음 보는 말이 있으면 용어 사전에 다이버전스·펀딩비·미결제약정 등을 풀어 두었습니다.

본 글은 지표 조건 충족 사실과 시장 데이터를 정리한 분석 보조 자료이며, 투자 권유나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하지 않으며, 서술된 조건이 향후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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