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선과 저항선을 따로 배우면 서로 다른 두 도구처럼 보입니다. 실제로는 재료가 같습니다. 같은 가격대, 같은 자국, 같은 시간봉에서 나온 값 하나이고, 이름이 갈리는 것은 지금 가격이 그 값보다 위에 있느냐 아래에 있느냐 뿐입니다.
그래서 지지선 저항선 차이를 외우는 것보다, 가격이 그 값을 넘어갔는지를 무엇으로 판정할지 먼저 정해 두는 쪽이 실제로 쓰입니다. 선을 어디에 긋는지는 지지선 저항선 긋는 법에서 다뤘습니다. 이 글은 그다음 칸입니다 — 그은 선의 이름이 언제 바뀌고, 바뀐 뒤에 무엇을 다시 적어야 하는지.
지지선 저항선 차이는 선의 종류가 아니라 현재 위치입니다
두 선을 가르는 기준은 하나뿐입니다. 가격이 그 값 위에 있으면 떨어질 때 받치는 자리라서 지지선이라 부르고, 가격이 그 값 아래에 있으면 올라갈 때 막는 자리라서 저항선이라 부릅니다. 낱말의 뜻 자체는 지지 · 저항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결론이 중요합니다. 선은 하나인데 이름이 두 개이므로, 이름은 가격이 움직이면 따라 바뀝니다. 지지선을 그렸다고 해서 그 선이 영영 지지선인 것이 아닙니다. BTCUSDT에서 어제 받치던 값이 오늘은 위에서 막고 있을 수 있고, 그때 화면에 남아 있는 것은 같은 수평선 하나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관리할 것은 "지지선 목록"과 "저항선 목록" 두 벌이 아니라, 값 하나와 그 값에 대한 현재 위치입니다. 감시 목록이 378종목이면 목록을 두 벌로 나눠 드는 순간 관리해야 할 줄이 두 배가 됩니다. 한 벌로 들고 위치만 매번 다시 읽는 편이 쌉니다.
같은 값에 두 이름이 붙습니다 — 저항이 지지로 바뀌는 자리
이름이 바뀌는 사건 자체는 단순합니다. 가격이 저항선을 위로 넘어가면 그 값은 이제 아래에 있고, 정의상 지지선이 됩니다. 반대도 같습니다. 지지선을 아래로 내주면 그 값은 위에 남아 저항선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이 전환이 관찰이지 예고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값이 이름을 바꿨다는 사실은 이미 지나간 봉에서 확인되는 기록이고, 다음 봉에서 그 선이 실제로 받쳐 줄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ETHUSDT에서 저항이 지지로 바뀐 자리를 표시해 두는 것은 "여기서 반등한다"는 뜻이 아니라 "여기가 앞서 여러 번 쓰인 값이니 도착하면 다시 본다"는 표시입니다.
기록을 남길 때는 세 칸이면 충분합니다.
| 칸 | 적는 것 | 예 |
|---|---|---|
| 값 | 선의 가격 | 종목별 소수 자릿수에 맞춰 |
| 전환 시각 | 이름이 바뀐 봉의 마감 시각 | 1시간봉 · 4시간봉 중 정해 둔 쪽 |
| 전환 방향 | 저항→지지인가, 지지→저항인가 | 위로 뚫음 / 아래로 내줌 |
이 세 칸이 있으면 나중에 같은 선을 다시 만났을 때 "이 값은 원래 어느 쪽이었나"를 다투지 않아도 됩니다.
뚫렸다는 것을 무엇으로 판정하나 — 꼬리인가 종가인가
지지선 저항선 차이가 실전에서 헷갈리는 이유는 대부분 여기입니다. 뚫림의 정의를 정해 두지 않아서 같은 화면을 보고도 이름을 다르게 부릅니다.
쓸 수 있는 기준은 사실상 세 가지입니다.
- 꼬리 기준 — 봉의 고가나 저가가 선을 넘으면 뚫린 것으로 봅니다. 가장 빨리 반응하지만, 진행 중인 봉에서는 값이 계속 움직여 판정이 뒤집힙니다.
- 종가 기준 — 봉이 마감한 값이 선 너머에 있을 때만 뚫린 것으로 봅니다. 한 봉 늦지만 한 번 정해지면 번복되지 않습니다.
- 여유 폭 기준 — 종가가 선을 넘되 ATR의 일정 배수만큼 더 넘어갔을 때만 인정합니다. 선을 스치는 움직임을 걸러 냅니다.
어느 쪽이 맞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하나를 골라 종목 전체에 같이 적용해야 비교가 됩니다. BTCUSDT는 종가로 보고 BLURUSDT는 꼬리로 보면, 두 종목의 기록을 같은 표에 올릴 수 없습니다.
진행 중인 봉으로 판정하면 화면이 계속 바뀐다는 점은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 리페인팅과 확정 시각이 그 이야기입니다.
시간봉을 바꾸면 이름이 바뀌는 횟수가 달라집니다
같은 선, 같은 종목이라도 어느 봉으로 보느냐에 따라 전환 사건의 수가 크게 달라집니다. 봉이 짧을수록 봉의 개수가 많고, 개수가 많으면 선을 넘나드는 기록도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이 사이트가 90일 동안 같은 기준을 378종목에 걸어 모은 조건 성립 기록도 같은 모양을 보입니다.
| 시간봉 | 90일 건수 |
|---|---|
| 1시간봉 | 28,607건 |
| 4시간봉 | 6,184건 |
같은 조건인데 1시간봉 쪽이 4배 넘게 많습니다. 4시간봉의 봉 개수가 1시간봉의 4분의 1이니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뚫림 판정도 마찬가지여서, 1시간봉으로 보면 하루에도 여러 번 이름이 바뀌는 선이 4시간봉에서는 하루 종일 한 번도 안 바뀝니다.
그래서 "이 선은 지지선인가 저항선인가"라는 질문에는 시간봉을 붙여야 답이 나옵니다. 봉이 언제 마감하는지는 바이낸스 봉 마감 시간에 시간표로 적어 두었습니다. 참고로 이 사이트가 돌리는 시간봉은 9종이고, 화면에 공개된 것은 1시간봉과 4시간봉 두 종입니다.
지지선·저항선과 이평선은 재료가 다릅니다
수평선 대신 이동평균선을 지지선처럼 쓰는 경우가 많은데, 둘은 만들어지는 방식이 다릅니다.
- 지지선·저항선은 과거에 실제로 거래가 몰린 고정된 값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숫자가 그대로입니다.
- 이평선은 최근 봉들의 평균이라 봉마다 값이 움직입니다. 어제의 5이평과 오늘의 5이평은 다른 숫자입니다.
그래서 이평선을 지지선이라 부르면 "선이 뚫렸다"는 말의 뜻이 달라집니다. 수평선은 가격만 움직이지만 이평선은 선도 같이 움직여 와서 만납니다. 이 사이트의 5이평 다이버전스와 10이평 다이버전스가 세는 것도 수평선 돌파가 아니라 이평선과 가격의 어긋남입니다. 둘을 같은 표에 섞어 놓으면 나중에 무엇을 본 기록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378종목에 같은 기준을 대면 위아래가 대칭이 아닙니다
"저항이 지지로 바뀌는 일"과 "지지가 저항으로 바뀌는 일"이 반반씩 나올 것 같지만, 조건 성립 기록을 방향별로 세어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90일 기록은 이렇습니다.
| 조건 | 전체 | 상승 쪽 | 하락 쪽 |
|---|---|---|---|
| 5이평 다이버전스 | 22,504건 | 12,281건 | 10,223건 |
| 10이평 다이버전스 | 10,051건 | 5,658건 | 4,393건 |
| 삼박자 | 2,236건 | 매수 1,344건 | 매도 892건 |
세 줄 다 위쪽이 많습니다. 5이평은 2,058건, 10이평은 1,265건 차이가 나고, 삼박자 타점은 1,344건 대 892건으로 벌어집니다.
이 숫자가 말하는 것은 빈도가 대칭이 아니라는 사실 하나뿐입니다. 어느 방향이 더 낫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위아래 기록을 같은 수로 가정하고 표를 짜 놓으면 한쪽 칸이 계속 비게 되므로, 처음부터 한쪽이 더 자주 채워진다고 보고 칸을 잡는 편이 낫습니다. 이런 식으로 "원래 얼마나 나오는가"를 먼저 재는 방식은 기저율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이름이 바뀐 뒤에 다시 적어야 하는 것
선의 이름이 바뀌면 그 선에 걸어 둔 계획도 같이 바뀌어야 합니다. 뚫린 저항을 지지로 대접하기로 했다면, 최소한 다음 세 줄은 다시 씁니다.
- 무효화 값 — 이 값을 다시 아래로 내주면 전환을 없던 것으로 본다는 선. 보통 전환이 일어난 봉의 반대쪽 끝입니다.
- 버티는 폭 — 선 위에서 얼마나 눌리는 것까지 허용할지. 종목마다 변동폭이 다르므로 퍼센트보다 ATR 배수가 비교하기 낫습니다. 기준 잡는 순서는 코인 손절 기준에 있습니다.
- 관찰 마감 시각 — 몇 봉 안에 반응이 없으면 그 선을 목록에서 뺄지. 전환 표시를 무기한 들고 있으면 목록만 길어집니다.
세 줄을 미리 적어 두면 선이 깨졌을 때 다시 판단할 일이 없습니다. 적어 두지 않으면 매번 새로 고민하게 되고, 같은 상황에서 다른 결론이 나옵니다.
자주 어긋나는 세 가지
"지지선은 사는 자리, 저항선은 파는 자리" — 이름은 위치를 가리키는 말이지 행동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가격이 지지선 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다음 봉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습니다. 이름은 "여기가 앞서 여러 번 쓰인 값"이라는 표시까지입니다.
"한 번 그은 선은 계속 유효하다" — 값은 남아도 그 값에 대한 관심은 옅어집니다. 최근 봉들이 그 값 근처를 지나지 않은 지 오래됐다면 목록에서 빼는 편이 낫습니다. YBUSDT나 ESPUSDT처럼 조건이 자주 성립하는 종목일수록 선이 빨리 쌓이므로 정리 주기를 정해 두어야 합니다.
"뚫렸으니 강하게 간다" — 뚫림은 방향이 아니라 이름이 바뀌었다는 기록입니다. ETHUSDT에서 저항을 넘긴 봉이 다음 봉에서 그대로 되돌아오는 일은 흔하고, 그래서 위의 무효화 값을 먼저 적어 두는 것입니다.
정리
- 지지선 저항선 차이는 선의 종류가 아니라 현재 가격이 그 값 위인가 아래인가입니다. 선은 하나, 이름이 둘입니다.
- 이름이 바뀌는 조건은 뚫림의 정의가 정해져야 판정됩니다. 꼬리 · 종가 · ATR 여유 폭 중 하나를 골라 378종목에 똑같이 적용하십시오.
- 시간봉을 바꾸면 전환 횟수가 통째로 달라집니다. 같은 90일 기록에서 1시간봉 28,607건, 4시간봉 6,184건입니다.
- 이평선은 값이 움직이므로 수평선과 같은 표에 넣지 않습니다.
- 위아래 빈도는 대칭이 아닙니다. 5이평 22,504건 중 상승 12,281건, 10이평 10,051건 중 상승 5,658건입니다.
- 이름이 바뀌면 무효화 값 · 버티는 폭 · 관찰 마감 시각 세 줄을 다시 적습니다.
처음 보는 말이 있으면 용어 사전에 다이버전스·펀딩비·미결제약정 등을 풀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