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에 프랙탈 지표를 켜면 봉 위아래로 작은 삼각형이 촘촘하게 붙습니다. 처음 보면 꼭짓점을 귀신같이 짚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나간 구간을 스크롤하면 고점마다 위 화살표, 저점마다 아래 화살표가 정확히 붙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실시간으로 지켜보면 화살표는 꼭짓점이 지나고 한참 뒤에야 나타납니다.
이 글은 그 화살표 이야기입니다. 트레이딩뷰 지표 목록에서 Williams Fractals 같은 이름으로 찾는 그 도구가 어떤 규칙으로 화살표를 붙이는지, 왜 늦게 뜨는지, 기간을 바꾸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그리고 프랙탈 차트분석에서 이 화살표를 어디에 쓰는지를 바이낸스 USDⓈ-M 무기한 선물 기준으로 적습니다.
같은 '프랙탈'이라는 말이 시간봉을 바꿔도 비슷한 모양이 되풀이되는 현상을 가리킬 때도 있습니다. 그쪽은 차트 프랙탈 구조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여기서 다루는 것은 화면에 찍히는 화살표, 즉 다섯 봉짜리 규칙 하나입니다.
프랙탈 패턴 차트의 화살표는 다섯 봉 비교 하나로 정해집니다
기본 설정에서 규칙은 이렇습니다.
- 고점 프랙탈: 가운데 봉의 고가가 왼쪽 2봉, 오른쪽 2봉의 고가보다 모두 높다
- 저점 프랙탈: 가운데 봉의 저가가 왼쪽 2봉, 오른쪽 2봉의 저가보다 모두 낮다
비교에 쓰는 값은 종가가 아니라 고가와 저가, 그러니까 꼬리 끝입니다. 몸통이 아무리 작아도 꼬리 하나가 길게 튀어나오면 그 봉이 프랙탈이 됩니다. 반대로 몸통이 크게 올랐어도 바로 옆 봉의 꼬리가 1틱만 더 높으면 화살표는 붙지 않습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추세가 있는지, 거래량이 붙었는지, RSI가 어디에 있는지는 보지 않습니다. 다섯 개의 숫자 중 가운데가 가장 큰지만 묻습니다. 그래서 박스권에서는 화살표가 위아래로 번갈아 빽빽하게 붙고, 한 방향으로 길게 가는 구간에서는 한쪽 화살표만 띄엄띄엄 붙습니다. 한 봉이 고점 프랙탈과 저점 프랙탈을 동시에 갖는 일도 있습니다. 양옆 네 봉보다 위로도 아래로도 길게 꼬리를 뺀 봉이 그렇습니다.
화살표는 언제나 오른쪽 봉 수만큼 늦게 뜹니다
가운데 봉이 고점인지 알려면 오른쪽 2봉이 끝나야 합니다. 그 두 봉 중 하나라도 고가를 넘어서면 자격이 없어지니까요. 그래서 화살표가 확정되는 시점은 꼭짓점 봉이 닫힌 뒤 오른쪽 두 봉이 마감된 순간입니다.
| 시간봉 | 꼭짓점 봉 마감 후 확정까지 |
|---|---|
| 15분봉 | 30분 |
| 1시간봉 | 2시간 |
| 4시간봉 | 8시간 |
| 일봉 | 2일 |
4시간봉에서 꼭짓점을 찍은 봉이 KST 13시에 닫혔다면 화살표는 21시 봉 마감에 확정됩니다. 그 8시간 사이에 가격이 꼭짓점에서 얼마나 멀어졌는지는 화살표가 알려 주지 않습니다. 화면을 볼 때 화살표 위치가 아니라 화살표가 생긴 시각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봉이 정확히 몇 시에 닫히는지는 봉 마감 시간에 거래소별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지연은 버그가 아니라 정의입니다. 오른쪽을 보지 않고 꼭짓점을 정할 방법은 없습니다. 문제는 도구가 그 두 봉이 끝나기 전에도 화살표를 '미리' 그려 두는 경우입니다. 진행 중인 봉 기준으로 계산하면 오른쪽 첫 봉이 아직 꼭짓점을 넘지 않은 동안 화살표가 떴다가, 넘는 순간 사라집니다. 지난 구간이 완벽해 보이는 것과 실시간 화살표가 없어지는 것은 같은 현상의 앞뒤이고, 그 구조는 리페인팅에 적어 둔 그대로입니다. 내가 쓰는 화살표가 미리 그리는 쪽인지 확인하는 순서는 리페인팅 지표 확인법에 있습니다.
기간 설정을 바꾸면 지연도 같은 만큼 늘어납니다
설정 창의 기간(보통 Periods)은 한쪽에 몇 봉을 두는지입니다. 기본값 2는 양옆 2봉, 합쳐서 5봉 비교입니다.
| 기간 | 비교하는 봉 수 | 1시간봉 지연 | 4시간봉 지연 |
|---|---|---|---|
| 2 | 5봉 | 2시간 | 8시간 |
| 3 | 7봉 | 3시간 | 12시간 |
| 5 | 11봉 | 5시간 | 20시간 |
기간을 늘리면 화살표가 줄고 남는 것들은 더 큰 꼭짓점입니다. 대신 지연이 정확히 같은 비율로 늘어납니다. 화살표를 줄이려고 기간을 올리는 것과 시간봉을 올리는 것은 비슷한 효과를 내지만 같지는 않습니다. 1시간봉 기간 8은 양옆 8시간을 보고, 4시간봉 기간 2도 양옆 8시간을 봅니다. 그런데 4시간봉은 봉 안쪽 네 시간이 한 덩어리로 뭉개지고, 확정도 4시간 단위로만 일어납니다. 1시간봉 기간 8은 매시간 확정될 기회가 있습니다.
같은 구조의 도구로 Pivot Points High Low가 있습니다. 왼쪽 봉 수와 오른쪽 봉 수를 따로 정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고, 오른쪽 봉 수가 곧 지연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그 설정 칸은 지지선 저항선 설정에서 다뤘습니다.
고가가 같은 봉이 나란히 있을 때 도구마다 답이 다릅니다
책상 위 규칙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실제 차트에서는 자주 부딪히는 자리입니다. 바이낸스 무기한 선물은 호가 단위가 정해져 있어서, 가격대가 낮은 종목일수록 이웃한 두 봉의 고가가 1틱도 다르지 않은 일이 흔합니다. 비트코인처럼 호가 단위가 가격에 비해 작은 종목보다, 단위가 큰 소형 종목에서 더 자주 나옵니다.
두 봉의 고가가 같을 때 처리 방식은 대략 셋입니다.
- 엄격 비교 — 가운데가 양옆보다 '높아야' 합니다. 같은 값이 옆에 있으면 둘 다 탈락합니다
- 왼쪽 허용 — 왼쪽에 같은 값이 있어도 그보다 더 왼쪽에서 낮은 봉이 나오면 인정합니다. 평평한 꼭대기의 마지막 봉에 화살표가 붙습니다
- 양쪽 허용 — 같은 값이 이어지면 그 구간 전체를 하나로 보고 한 봉을 골라 붙입니다
같은 BTCUSDT 1시간봉을 두 도구에 띄웠는데 화살표 개수가 다르다면 대부분 이 차이입니다. 어느 쪽이 맞다고 할 문제는 아니고, 내가 쓰는 도구가 어느 쪽인지 알고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평한 꼭대기 두 개를 직접 찾아 화살표가 어디 붙는지 한 번만 보면 확인됩니다.
꼬리 기준이라 무기한 선물에서는 차트 가격이 문제가 됩니다
프랙탈은 고가·저가를 비교하므로 꼬리 하나에 결과가 갈립니다. 무기한 선물에서는 이게 주식 차트보다 훨씬 예민합니다. 청산이 몰리는 순간 체결가 차트에는 긴 꼬리가 찍히는데, 같은 시각 마크 가격 차트에는 그 꼬리가 짧거나 아예 없습니다. 마크 가격은 여러 현물 거래소 가격을 섞어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은 이더리움 1시간봉이라도 체결가 차트에서는 저점 프랙탈인데 마크 가격 차트에서는 아닌 봉이 생깁니다. 그 화살표를 손절 기준으로 쓴다면, 손절 주문이 어느 가격을 보고 발동하는지와 차트가 어느 가격을 그리는지를 맞춰야 합니다. 거래 화면에서 두 가격이 각각 어디 표시되는지는 무기한 선물 거래 화면 읽는 순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주식 무기한 선물도 비슷한 일이 있습니다. 넷플릭스(NFLX)나 코스트코(COST) 같은 종목은 정규장 밖 시간에 거래가 얇아 짧은 꼬리 하나로 프랙탈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 화살표가 정규장 가격에서 나온 것인지 장외 시간 봉에서 나온 것인지 시각부터 보는 편이 낫습니다.
4시간봉 프랙탈은 1시간봉 프랙탈 위에 겹쳐서만 생깁니다
시간봉을 겹쳐 볼 때 쓸모 있는 성질이 하나 있습니다. 4시간봉 고점 프랙탈의 고가는 다섯 개 4시간봉, 즉 20시간 중 가장 높은 값입니다. 그 고가를 만든 1시간봉을 찾아가면, 그 봉 양옆으로 최소 8시간 안에 그보다 높은 1시간봉이 없습니다. 기본 설정(양옆 2봉)이라면 그 1시간봉은 자동으로 1시간봉 프랙탈이기도 합니다.
거꾸로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1시간봉 프랙탈 대부분은 4시간봉에서는 화살표가 없습니다. 그래서 두 시간봉을 겹치면 이렇게 읽을 수 있습니다.
- 1시간봉 화살표 여러 개 중 4시간봉 화살표와 같은 가격에 있는 것이 더 큰 꼭짓점이다
- 4시간봉 화살표는 1시간봉 화살표보다 최소 6시간 늦게 확정된다(8시간 대 2시간)
- 고가가 같은 봉 처리가 엄격하면 이 겹침이 깨질 수 있다 — 위 절의 도구 차이가 여기서도 나온다
어느 시간봉을 주로 볼지는 시간봉 뜻과 함께 비트코인 4시간봉 선택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프랙탈 차트분석에서 화살표를 쓰는 자리 세 곳
화살표 자체는 방향을 말하지 않습니다. 지난 꼭짓점이 어디였는지를 말할 뿐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쓰이는 자리는 '선을 어디에 긋는가'에 가깝습니다.
마지막 화살표 가격에 수평선
가장 흔한 사용법입니다. 가장 최근 고점 프랙탈 가격과 저점 프랙탈 가격에 선을 하나씩 긋고, 그 사이를 지금의 범위로 봅니다. 눈대중으로 긋는 지지 · 저항선과 달리 누가 그어도 같은 가격이 나온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기록을 남길 때 "어디쯤"이 아니라 숫자로 남길 수 있습니다.
돌파 기준
마지막 고점 프랙탈 가격을 종가로 넘는 봉을 돌파로 보는 방식입니다. 이때 정해야 할 것은 꼬리로 넘는 것을 인정할지, 종가로만 인정할지입니다. 프랙탈 자체는 꼬리로 만들어졌는데 돌파는 종가로 판정하는 조합이 흔하고, 그 차이에서 생기는 문제는 돌파 매매 기준에서 정리했습니다.
손절 기준
롱 포지션이라면 마지막 저점 프랙탈 아래에 손절을 두는 방식입니다. 가격이 아니라 구조로 손절 위치를 정한다는 점에서 일관성은 생깁니다. 다만 프랙탈 저점까지의 거리는 매번 다릅니다. 같은 1시간봉이라도 어떤 날은 ATR 하나보다 짧고 어떤 날은 그 몇 배가 됩니다. 거리 대신 크기를 고정하는 방식과 비교한 내용은 손절 기준 설정에 있습니다.
세 가지 모두 화살표가 확정된 뒤에만 성립합니다. 아직 오른쪽 두 봉이 끝나지 않은 화살표로 선을 그으면, 그 선은 다음 봉에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의 신호도 확정이 늦는 쪽입니다
프랙탈만 늦게 확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꼭짓점을 두 개 비교해야 하는 다이버전스도 같은 구조입니다. 두 번째 꼭짓점이 꼭짓점인지 알려면 그 뒤 봉이 필요합니다. 이 사이트가 신호마다 발생 시각과 별도로 확정 시각을 남기는 이유입니다.
지난 90일 동안 감시 종목 400개에서 1시간봉 29,759건, 4시간봉 7,083건이 기록됐습니다. 종류별로는 5이평 다이버전스 23,759건, 10이평 다이버전스 10,727건, 삼박자 2,356건입니다. 1시간봉 기록이 4시간봉의 네 배를 조금 넘는데, 봉 개수가 네 배이니 대체로 그 비율을 따라갑니다. 프랙탈 화살표를 시간봉별로 세어 보면 비슷한 비율이 나올 겁니다. 시간봉을 올린다고 꼭짓점이 '더 정확해지는' 게 아니라, 봉 수가 줄어든 만큼 화살표도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자주 묻는 것
프랙탈 화살표가 뜨면 반전인가요? 화살표는 "여기가 양옆보다 높았다(낮았다)"는 기록입니다. 확정된 시점에는 이미 두 봉이 반대로 움직인 뒤라, 반전이 시작됐다기보다 작은 되돌림이 한 번 있었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그다음이 어떻게 될지는 화살표가 말하지 않습니다.
기간은 몇으로 두나요? 기본값 2를 두고 시간봉을 바꾸는 편이 다루기 쉽습니다. 기간을 바꾸면 남들과 같은 차트를 보면서도 다른 화살표를 보게 되고, 그 차이를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지나간 구간에서 화살표가 꼭짓점에 다 붙어 있는데요? 꼭짓점을 정의상 찾아내는 도구라 당연히 그렇습니다. 지난 구간이 깔끔한 것은 성능이 아니라 정의입니다. 실시간으로 화살표가 언제 생겼는지를 기록해 두어야 비교가 됩니다.
정리
- 프랙탈 패턴 차트의 화살표는 가운데 봉 고가(저가)가 양옆 2봉보다 높은지(낮은지) 하나로 붙습니다
- 확정은 언제나 오른쪽 봉 수만큼 늦습니다 — 1시간봉 2시간, 4시간봉 8시간
- 기간을 늘리면 화살표가 줄고 지연이 같은 비율로 늘어납니다
- 고가가 같은 봉 처리, 체결가와 마크 가격 차이 때문에 같은 종목에서도 도구마다 화살표가 다를 수 있습니다
- 4시간봉 화살표는 1시간봉 화살표 위에 겹쳐서만 생깁니다
- 쓰는 자리는 수평선·돌파 기준·손절 기준이고, 셋 다 확정된 화살표로만 성립합니다
처음 보는 말이 있으면 용어 사전에 다이버전스·펀딩비·미결제약정 등을 풀어 두었습니다.